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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술사 Aug 14. 2016

[오늘의 휴가] 5편/화이트비치, 녹차밭을 품은 디저트

보라카이 화이트비치 마냐냐 망고쉐이크 vs  전남 보성 녹차밭 아이스크림

“오늘” 생각난 장소에 대한 비정기 매거진 NO 5.


필리핀의 대표 휴양지인 

보라카이의 화이트 비치는 

때를 잘못 맞춰 간 탓인지는 몰라도,

꽤나 실망스러운 여행지였다.


화이트비치에 대한 대부분의 기억이 좋지 않지만,

딱 하나 잊을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마냐냐의 망고쉐이크.



원래, 망고를 좋아하지 않았다.

태국에 갔을 때도, 베트남에 갔을 때도 

망고의 미끌미끌한 식감이 싫어서 거의 먹지 않았다.

망고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망고 쉐이크도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냐냐의 망고쉐이크는 

화이트 비치에 대한 실망감을 달래주는 맛이었다.


그날, 이후 

나는 망고를 좋아하게 되었다.

여행은 사람의 입맛을 변하게도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마냐냐는 멕시코 요리를 파는 레스토랑이다. 

망고 쉐이크 만큼은 아니었지만 브리또 역시 꽤 맛있었다.


요즘처럼 무더운 날이면, 

화이트 비치에 위치한 마냐냐의 망고쉐이크를 가끔 생각한다.



대한다원의 녹차 아이스크림은 사실, 그렇게까지 맛있지는 않았다.

시원하긴 했지만 씁쓸한 맛이 강해 내 입맛에 딱 맞지는 않았다.

하지만, 위 사진을 볼때면 시원하게 펼쳐진 전남 보성의 녹차밭이 생각난다.

녹차 아이스크림보다는 녹차 돈까스가 조금 더 내 입맛에 맞긴 했다.


오늘처럼 잠못 이루는 열대야에는 

숨통을 탁 트이게 만드는, 푸르른 녹차밭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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