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딸이 방문을 닫고 나오지 않는다.
"딸아, 뭐 하니?"
얼굴에 바셀린을 듬뿍 바르고 있다. 나는 너무 놀라
"시온아, 이거 바르면 안돼."
"몰랐어. 너무 더워서... 엄마 아무한테 말하지마."
"그래"
아파트 안의 놀이터에서 놀다 아이들이 먹고 있는 과자에 손을 댄다.
"시온아, 먹어도 되냐고 물어보고 먹어야 돼."
서러운지 눈물을 흐른다. 순간 먹고 싶은 마음이 앞서 그런 행동을 했겠지만 그래도 아닌 건 아니다.
이번에도
"아무한테도 말하지마"
라고 하는 우리 딸, 자기의 행동을 말하고 싶지 않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