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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딸의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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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꽃 Feb 23. 2024

딸의 어록

딸아, 졸업 축하해.

유독 이번 달은 마음을 가만히 있질 못했다.

딸의 어린이집 등원이 마지막 달이라 그런지...

마음이 더 뒤숭생숭 했다.


딸은 나에게 사랑만 준거 같은데, 나는 잘 해준 기억보다 미안한 기억만 많이 남아 있다. 표현
하는 게 뭐 그리 어렵다고 보물단지처럼 감추고 사는지...


"엄마, 어른이 되기 싫어."

"왜? 시온아?"

"엄마하고 헤어지잖아."

"왜? 어른 되어도 같이 살면 되는데... "

"떨어져 살잖아."

"결혼하면 떨어져 살아야 되니까 그런 마음이 들어?"

"응."


그렇다.

후에 다른 지역에 대학교를 다닌다고 생각보다 빨리 헤어질 수도 있다는 예감도 든다.


딸아, 아무튼 지금까지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줘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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