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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대 Mar 26. 2023

스즈메의 문단속-스즈메의 유래

스즈메의 문단속을 보고 궁금해진 그대에게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소설을 접할 때마다 생각하는 것이 있다. 바로 이름의 유래이다. 그 이름이 가게의 상호든, 사람의 이름이든, 소설 속에서만 등장하는 개념의 명칭이든간에 나는 그 유래를 알아보는 편이다. 대부분의 이름이나 상호는 작가의 의도를 품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 이름만으로도 소설의 진행과 주제를 알아챌 수 있는 경우도 많다.


이와토라는 성을 소개합니다

어... 안녕하세요!

 <스즈메의 문단속> 속 주인공인 스즈메의 풀네임은 이와토 스즈메(岩戸鈴芽)이다. 여기서 성인 이와토(岩戸)는 바위 암 + 문 호인데, 그대로 풀이하면 '바위로 된 문'이고 조금 다듬으면 '동굴'이라는 뜻이 된다. 스즈메의 문단속 원작자는 이름에서부터 작중 주요 소재인 ''에 대해 언급한 것을 알 수 있다.


 스즈메의 작중 거주지인 미야자키 현에 있는 아마노이와토 신사에서 파생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아마노이와토 신사는 '태양의 여신'인 아마테라스를 모시는 신사로, 일본 내에서는 유명하다고 한다.


 스즈메라는 이름을 소개합니다

저기, 이름의 유래 같은 거 솔직히 궁금하지 않아?

 이름인 스즈메(鈴芽)는 방울 령 + 싹 아인데, 그대로 풀이하면 '방울의 싹'이라는 뜻...이 된다. 음 그대로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이니 다른 방법으로 우회해보자. 스즈메는 히라가나로 すずめ인데, 이는 참새를 의미하는 히라가나와 발음이 같다. RADWIMPS가 만든 <스즈메의 문단속> 속 OST 제목이 참새(すずめ)인 게 이제 이해가 된다.


 스즈메(鈴芽)는 억압하다, 누르다, 진정시키다를 의미하는 일본어 '즈메'(鎮め)의 변형이다. 또한 시즈메(鎮め)는 주춧돌이라는 의미도 가지고 있는데, 이 의미를 생각해보면 재밌는 구석이 있다. 앞서 포스팅한 [스즈메 속 카나메이시가 대체 뭘까!]를 보면, 다이진의 의미를 알 수 있는데 한 마디로 '미미즈를 봉인하는 돌'이다. 주춧돌과 다이진. 즉, 시즈메는 '봉인하는 돌'로 해석할 수 있고 이는 곧 '단속하는 것'이라고 의역가능하다.


 즉, <스즈메의 문단속>은 <단속의 문단속>으로 해석될 수 있다. 언어유희...라고도 볼 수 있겠다.


 스즈메의 대단한 체력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스즈메는 실제 거리로는 1000km에 달하는 굉장히 먼 거리를 여행하면서도 지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중간중간에 마구 질주도 하고, 밥도 잘 못 먹었는데도 말이다. 게다가 버려진 유원지 장면에서는 움직이는 관람차에 순식간에 올라가서 잘 닫히지 않는 문을 닫는데 성공하기까지 한다. 정말 말도 안되는 체력이다. 

오카다 토시오

 이를 보고 평론 유튜버인 오카다 토시오가 말했다. 

스즈메의 체력은 미래소년 코난과 같다. 

 +미래소년 코난

상어를 들고 있는 코난

 내 세대는 잘 모르는, 이름만 어디선가 들어본 만화이다. 아버지와 어머니 둘 다 아시는 만화이기도 했다.

 거장인 미야자키 하야오가 처음으로 단독 감독을 맡은 애니메이션이기도 하다. 주인공인 코난은 자연 속에서 자라면서 본인보다 큰 상어를 손쉽게 들어올리는 괴력을 가지게 되었다. 재밌을 것 같으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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