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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대 Feb 02. 2024

1. 공항에서 홍콩과기대로 이동혜영

홍콩 국제공항에서 HKUST, 홍콩과기대까지

2024년 1월 28일 - 홍콩국제공항(香港國際機場)


  홍콩 익스프레스 항공을 타고 도착한 홍콩의 첫 느낌을 느낄 새도 없었다. 일단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을 따라 셔틀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 셔틀 지하철은 타는곳-중간역-마지막역의 노선을 운영하는데 중간역에 내리면 안된다! 마지막 역에서 내리세요!


 마지막 역에서 내려서 또 사람들을 따라가니 검문소가 나왔다. 오른쪽에 위치한 외국인용 검문소에서 비자를 활성화했다. (비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visa approve사실이 담긴 paper가 필요하다!)

참고로 홍콩의 학생 비자는 조그마한 영수증 같은 형태를 하고 있다. 그냥 스테이플러로 여권 한 장에다 찍어준다. 여권에 딱 맞게 붙여줬던, 미국이나 아프리카와는 다르더라. 아쉬웠다.

유학생이라면 학생용 옥토퍼스카드를 발급하길 추천드립니다. 학생용은 MTR(지하철)이 반값입니다.

 이후 짐을 찾고 kkday에서 미리 결제해둔 옥토퍼스카드를 받았다. 옥토퍼스카드는 홍콩에서 필수인 카드로, 교통카드 및 여러 상점에서 쓸 수 있어서 편리하다. 어느 플랫폼을 통해 예약하든, 직접 사는 것보단 저렴하니 꼭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 구매를 하길 바란다. 참고로 내 경우는 A13에서 수령했다. A13이라고 물어봐도 사람들은 잘 모르더라. 나는 발품을 팔아서 겨우 찾았다.


공항에서 홍콩과기대(香港科技大學)까지 가는 방법


 공항에서 홍콩과학기술대학교까지 가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아래 웹사이트에서 학교가 추천하는 방법을 알 수 있다.

https://studyabroad.hkust.edu.hk/inbound/arrival/getting-to-hkust

그 중에서 추천하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1) rich한 사람들을 위한 다이렉트 택시

 Airport에서 바로 택시를 잡아서 가면 된다. Red taxi는 kowloon taxi고 Green taxi는 타지역 taxi라고 기사님이 말해주셨다. 참고로 택시 기사님들은 99프로 영어를 잘 못 하신다. 그러니 구글맵에 주소를 입력하고 보여주는 방법으로 하는 게 좋다. 미터기가 있으니 눈탱이 걱정은 안해도 된다.


공항에서 과기대까지는 약 370hkd(약 6만 3천원)이 나오고, 50분 가량이 소요된다. 본인의 짐이 몹시 무겁거나 처음 버스를 타기 무섭다면 택시를 고르길 바란다.


2) 공항 버스 + 택시 (내가 선택, 추천)


공항 버스 중 A29(2층 버스)를 타고 1시간 반을 가서 Po lam에서 내린 후, Po lam의 basement 같은 곳에서 택시를 기다렸다가, 들어오는 택시를 타고 과기대까지 간다. 슬프게도 나는 대기 중인 택시가 없어서 여기저기 배회하다가 po lam 안에 택시 대기하는 장소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흑흑.

2층 버스의 맨 앞자리는 뷰가 좋다.

 A29는 옥토퍼스카드로 42hkd(고정요금)이고 택시비는 72hkd가 나올 것이다. 택시로는 약 20분 정도가 소요된다. 택시만 탔을 때보다 3배 정도나 더 저렴하다.


 참고로 홍콩의 공항버스는 캐리어를 놓는 공간이 1층에 있어서 본인이 캐리어를 들어 버스 안으로까지만 운반할 수 있다면, 공항버스는 아주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2층은 모니터를 통해 본인의 짐을 볼 수 있어 도난으로부터 안전하다.


*참고로 홍콩의 버스 내에서 통화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한국과는 달리 말소리를 줄이지 않는다. 놀라지 말자.


기숙사 도착과 맥도날드


 택시를 타고 학교 정문에 도착해서 조금 기다리니, 귀인이 나왔다. 홍콩에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내게 선뜻 다가와준 참 고마운 사람이다. 솔직히 처음에는 나보다 형인줄 알았다. 하하.

과기대의 상징인 것 같다.

  기숙사 사감 분께서 영어를 전혀 못하셔서 소통이 힘들었다. 귀인이 도와줘서 겨우겨우 기숙사 등록을 우당탕탕 마치고 방 키를 받았다. 방 키를 담당하는 분이 한국 배우 최란을 닮았다. 대충 방에다 키를 던져두고 맥도날드로 향했다.


 맥도날드 보유 대학이라니, 대박이다. 게다가 24시간이란다. 정말 다행이었다. 이디야 커피에서 12시 경에 먹은 흑당 라떼가 마지막 음식이었기 때문에 너무 배가 고팠기 때문이다. 도착한 맥도날드의 가격은 한국보다 조금 비싼 정도였다. 그리고 귀인이 말해주건대, 여긴 뉴진스 버거도 있다고 한다!!! 나중에 꼭 먹어봐야지!

홍콩에서 먹는 첫 끼. 맛은 국내와 비슷했다.

 맥도날드(麥當勞,LG7)에서 기숙사까지 가는 길을 귀인이 차근차근 알려주면서 같이 걸어주었다. 그렇게 기숙사 방으로 돌아와 짐 정리를 대강하고 널브러졌다. 방마다 개인 에어컨이 있고, 홍콩의 2월 밤은 꽤 추웠다. 그렇지만 나는 전기장판을 들고왔다.


 single 5는 개인 방 + 5명이서 공유하는 주방/ 샤워실/ 화장실 느낌이었는데, 이상하게도 룸메이트들이 보이지 않았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개인주의가 조금 심해서 한국처럼 막, 룸메이트와 친해지고 같이 밥해먹고 이러는 건 어려울 거라고 한다. 첫 로망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추신: 한국 유학생들은 꼭 전기장판을 들고 오길 바란다. 안 그러면 동사할 수도 있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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