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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9일 금요일 저녁

by 이주희

기승전라면은 우리 집 전통이라고 해야되려나?
야외에 나가 삼겹살 먹든 집에서 보쌈을 시켜먹든
항상 마무리는 이상하게 라면이다. 다들 실컷 먹고도
뭔가 아쉬워하다 누군가 ‘라면?’하면 기다렸다는 듯
‘콜’을 외친다. 결혼 후에도 이런 가풍이 이어지고 있다.
바깥 양반과 옛날 삼겹살 3인분에 공기밥도 하나씩 먹고는
결국 ‘콤퓨타 라면’이 뭔가 궁금해 시켰다. 은박지 그릇에
끓여주는 라면이었는데 꼬들꼬들 기똥차게 맛있다!
오늘 점심에 내가 끓여먹은 라면은 진짜 라면도 아니었다.
라면 자제하기로 했는데 으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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