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열시 대화역에서 디자이너님을 뵙기로 했다. 행여 늦을까 서두르다 삼십분이나 일찍 도착했다. 편의점에서 따뜻한 베지밀을 사서 긴장되는 마음과꼬르륵거리는 배를 달랜다. 쓰고 그린 세번째 책의인쇄 감리를 보러 간다. 오랜 시간 작업했지만아직 아무것도 아닌 것이 종이에 인쇄되고 손에 잡히는 그러니까 곧 책이라는 것이 정말 되긴 하려나봐. 하면서 완전한 책을 볼 때랑 또 다르게 싱숭생숭하다. 이제 경건한 마음으로 책을 기다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