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일 토요일 점심

by 이주희



도서관에서 이북으로 베트남 여행책을 대출해왔다.
지난 밤에 벼락 치기를 했다. 하노이에 프랑스 식당이
유명하다던데! 바깥 양반 가이드에게 부탁해서 점심을
먹으러 갔다. 그러니까 왜 여기까지 와서 프랑스 요리나며
서울에 레스토랑이 더 맛있다고들 한다며 타박을 했다.
프랑스에 가 본 적도 없고 서울에도 안가니까 여기서 먹는거지.
런치 세트로 세가지가 나오는 코스였는데 뭔 말인지 하나도
몰라서 두번째꺼, 세번째꺼 이런 식으로 시켰는데
커다란 접시에 소스로 붓질한 듯 우아하게 음식들이 나오긴 했다.
그런데 맛은 비빔 쌀국수, 쌀국수 맛의 오징어 순대,
커리 향 찰밥 같았다. 프랑스 요리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는데 이거 진짜 프랑스 요리 맞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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