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일 수요일 저녁

by 이주희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편두통. 머리 아픈 것만큼
속이 메슥거리는 것도 괴롭다. 배는 고픈 것 같은데
뭘 씹는 것도 엄두가 안 난다. 그런데 굶으면 두통을
더 악화시킬 것 같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오후 내내 약만 두 봉지 먹고 누워있다가
바깥양반이 퇴근길에 죽을 사 와서 먹었다.
스르륵 넘어가 주는 죽이 고맙다. 덕분에 조금
나아져서 일기를 미루지 않고 쓰고 있다.

내일 아침에는 개운하게 일어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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