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0일 토요일 보는 음식

by 이주희

양파를 제일 작은 망으로 샀는데도 오래돼서 무르고 상했다.
골라서 버리는데 너무 아깝다. 싹이 많이 올라온 녀석을 컵에 담갔는데
곧 컵이 터질 것처럼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큰다.
티비 옆에 두었는데 티비를 보다가 책을 읽다가 자꾸만 양파를 바라본다.
창 밖은 점점 겨울로 어느덧 초록이 다 사라지고 없는데
갓 나온 초록이 기특하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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