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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1일 수요일 버린 음식

by 이주희

결혼할 때는 나름 요리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십 년이 넘게 자취하면서 대충 만들어 끼니를 때우던 것과는
분명히 다를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이다지도 큰 고추장과
된장을 샀으리라. 유통기한이 2년 반이나 지난 이 녀석들을
드디어 처리했다. 사람 쉽게 안 바뀐다. 요리는 뭔 요리냐.

대충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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