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일 수요일 저녁

by 이주희

저녁 먹고나서 사과 먹고

과자도 한 봉지 먹었다.
저녁이 몹시 부실했다.

하나 남아있는 미고랭을 먹었는데
요리를 만든 냄비와 채반이

어이없을만큼 적은 양이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뱃구레가 나보다도 작은가?
뱃구레 작은 걸로 치면

나도 꽤 하는데 미고랭은
다섯개쯤 너끈히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도대체 뭔 속셈으로 이렇게

작디 작은 라면을 만든게야!
언젠가 가보고 싶은 발리에

가게 되면 물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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