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7일 일요일 점심

by 이주희

왜 전구를 사러 이케아까지 가야 되는지 모르겠으나
바깥양반이 거기에서만 파는 전구가 필요하다고 해서
갔다. 이왕 갔으니 한 바퀴 돌아야지. 반 바퀴 돌고
지쳐서 밥을 먹었다. 나는 늘 김치볶음밥이다.
김치는 거의 없고 사실 김치 맛 볶음밥에 가까운데
심히 고슬고슬한 식감이 좋다. 밥을 먹었으니
또 힘을 내서 나머지 반을 돌았는데 어느덧
해는 뉘엿뉘엿 지고 발바닥은 욱신욱신. 블랙홀
같은 이케아 한 번 발을 담그면 나올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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