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
비오는 날에는 뭐다?
부침개다.
운동을 빠지고 부침개를 부쳤다.
주말에 먹고 남은 부추,
호박, 양파, 감자를 넣고
오징어가 아쉬워서 냉동실에
있던 어묵을 넣었다.
어묵이 혼자 까맣게 탄다.
뭐 그럭저럭 괜찮다.
퇴근하는 바깥 양반이
막걸리를 사와서 마셨다.
옛날 옛날에
단편 영화제에서 봤던
“비 오는 날의 부침개”라는
귀여운 영화가 생각났다.
바깥양반 보여주려고 찾는데
네이버에서 바로 나온다.
학교 때 과제로
“오이없는 하늘아래”라는
희대의 역작을(푸훗) 만들었는데
지금보니 이 영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