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6일 목요일

by 이주희

커피 사러 가는데 맞은편에서
걸어오는 사람들이 꽃다발을
들고 있다. 이 사람도. 저 사람도.
무슨 행사를 하나 했는데
꽃 파는 아주머니가 있었다.
나도 꽃 좋아하는데...
커피를 사면서 엄청 고민했다.
천 원 더 싸게 사려고 집 앞의
커피집을 세 곳이나 지나쳐
여기까지 왔는데 꽃을 사도 될까?
이리 궁상을 떨며 집에 돌아와서는
괜히 씩씩거리다 책을 한 바구니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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