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 금요일 점심

by 이주희

왕십리하면 행당 떡볶이고, 이천하면 변강쇠 떡볶이,
감자 옹심이, 장어 구이, 그리고 물회와 회덮밥이다.
가난한 왕십리 시절에는 떡볶이 집이 최고의 맛집이었는데
가족들한테 많이 얻어먹었던 이천은 맛 집도 고퀄이다.
여름이 오면 청강으로 물회와 회덮밥을 먹으러 다녔다.
얇게 채썬 양배추가 듬뿍 들어있는데 요게 아삭아삭하니
쫀득한 회랑 아주 잘 맞는다. 나는 고추장을 아주 조금만 넣고
희멀건하게 비벼서 먹는데 보기와달리 고소하다.
둥이엄마가 인천 바닷가 사는 사람이 이천만 오면 회를 먹는다며
놀린다.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고향이 이런게 아닐까? 싶다.
시간이랄까? 정이랄까?그런 양념이 더 들어가있어서
같은 음식이라도 다른 맛이 나는 게 아닐까?
생선은 역시 인천보다 이천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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