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기 이름 짓기 트렌드

최근 인기 한자 이름 소개

by 라일락향기

일본에서는 이름 짓기가 단순한 작명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이름 하나에 부모의 염원, 시대의 감성, 그리고 사회 분위기까지 담기기 때문입니다.

최근 몇 년간 일본에서 어떤 이름들이 인기를 끌고 있고,

어떤 흐름으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지 살펴보면

작명이라는 행위가 시대의 거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이름의 음과 이미지가 중심이 되는 흐름

예전에는 조상의 이름에서 한 글자를 따오거나,

전통적인 한자 조합이 선호되던 시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響き(히비키)' 즉, '이름의 울림'과 '이미지'가 훨씬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습니다.

남자 이름으로는 하루토, 소우마, 유우마 같은 부드러운 발음이 인기이며,

여자 이름은 유이, 미오, 히요리처럼 짧고 귀에 감기는 이름들이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한자보다도 먼저 발음이 결정된 뒤,

그 음에 어울리는 한자를 고르는 방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2024년 일본에서 인기 있었던 이름들

메이지 야스다 생명에서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2024년에 일본에서 가장 많이 지어진 남자 이름 1위는 '陽翔'였습니다.

한자 그대로 해석하면 '태양을 품고 날다'는 뜻으로,

밝고 힘차게 자라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여자 이름으로는 '紬(츠무기)'가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이는 실을 잣는다는 뜻을 가진 한자로, 인내와 정성을 상징합니다.

짧은 한 글자 이름이지만 뜻이 깊고 아름다워 많은 이들이 선택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凛', '葵', '心愛', '蒼', '碧' 등 자연이나 계절에서 모티프를 딴 이름들이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 글자 이름의 강세와 자연스러운 이미지

한 글자로 이름을 짓는 트렌드는 최근 더욱 강해지고 있습니다.

'凛(린)'은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단단한 이미지,

'蒼(아오)'는 깊은 푸른색처럼 안정된 분위기,

'朔(사쿠)'는 달이 다시 시작되는 첫날이라는 의미로 새로운 출발을 상징합니다.

이름 하나에 자연이나 계절, 감정의 분위기를 담아내는 것이

요즘 부모들이 추구하는 작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자 선택 시의 새로운 기준

최근에는 이름의 발음뿐 아니라,

그에 맞는 한자의 의미와 글자 모양까지도 고려해 작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하루토'라는 이름을 지을 때도

'陽翔', '大翔', '悠翔', '晴翔' 등 다양한 한자 조합이 가능하며,

각 조합마다 뉘앙스와 상징이 조금씩 다릅니다.

어떤 이름이든 밝고 긍정적인 의미를 담는 것이 기본이며,

한자의 획수, 균형, 이름의 전체 분위기 또한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최근 도입된 이름 등록 규정 변화

2025년부터 일본에서는 지나치게 독특하거나 발음이 부자연스러운 '키라키라 네임'에 대해

행정 당국이 등록을 제한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되었습니다.

'왕자(프린스)', '악마(데빌)'처럼 읽는 방식이 과도하거나

사회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름들은 거절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아이의 사회 적응과 정서적 안정,

그리고 공공기관에서의 혼란 방지를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작명은 시대의 감성을 담는 행위

이름은 단순히 부르는 호칭이 아니라

그 아이의 삶을 함께 걸어갈 중요한 상징입니다.

일본의 이름 트렌드는 '짧고 부드러운 음', '자연에서 따온 이미지', '한 글자 한자의 힘'을 강조하며

이 시대 부모들이 어떤 감성과 철학을 가지고 아이를 맞이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트렌드는 계속해서 바뀌겠지만,

그 중심에는 언제나 '아이를 향한 애정'이라는 변하지 않는 마음이 있습니다.

이름을 짓는다는 것은 결국

그 마음을 한 글자 한 글자에 담는 과정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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