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히 프롬의 도피기제와 성격유형 2
제가 농구나 축구를 진짜 좋아하거든요. 예전에는 별로 신경 안 쓰였는데 이제 고등학교 올라와보니 애들이 얼마나 비싼 농구화나 축구화 신었는지 관심이 가더라고요. 겉으로 내가 얼마나 있어 보이는지에 엄청 민감해졌어요. 와 나도 이거 신었다 해야 아이들이 인정해주는 기분이 들어요. (고1 남, 고심식)
심리교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번 시간에 이어서 프롬의 도피기제와
성격유형을 가지고 이야기하려고 해요!
이전 글에서 심식이의 사례 기억하시나요?
심식이는 농구나 축구를 좋아하고
친구들과도 경기를 하곤 하는데
원래는 관심 없었던 신발에 꽂히게 된것이죠!
누가 어떤 어떤 신발을 신었는지,
내가 이런 신발을 신으면 친구들이 좋아해주겠지
이런 생각들 말이에요
물론 진짜 패션에 관심이 있어서
그런 친구들도 있지만
청소년기에 성격이 형성되면서
나타날 수 있는 유형을
프롬의 성격유형을 통해 알아보려고 해요!
프롬은 이러한 도피기제를 바탕으로
5가지 성격유형이 생긴다고 보았어요.
나는 수용하는 편인가(수용 지향),
착취를 하는가(착취 지향),
저장을 하는가(저장 지향),
포장을 하는가(시장지향),
생산적인 일을 하는가(생산 지향)
이렇게 5가지요!
수용지향은 자신이 원하는 것(사랑, 지식, 친구)를
외부의 힘인 타인에게서 얻기를 기대하는 것이에요.
내가 능동적으로 찾아서 성취하기보다는
타인에게 의지하고 타인에게서부터
얻기를 기대하는 것이죠.
타인이 해주기를 바라는 것에
가깝다고 할 수 있어요.
착취지향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힘이나 책략을 이용해서 얻는 것이에요.
정당한 방법보다는 권력이나,
힘으로 뺏거나,
교묘하게 꾸며서 얻는 것에요.
저장지향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계속 저장해서
자기 수중에 가지고 있으면
안전하다고 느끼는 유형이에요.
시장지향은 내가 어떻게 잘 포장하느냐에 따라
내 가치가 올라가느냐에 의존하는 유형이에요.
생산지향은 나와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외부 환경과의 교류에도
내가 세운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판단하며
주변을 왜곡하지 않는 유형이구요.
여러분은 이 5가지 유형 중
어떤 유형에 속하는 거 같나요?
이 중 마지막 생산지향이
가장 좋은 유형같이 보이죠?ㅎㅎ
프롬이 추구하는 성격 유형이라고 할 수 있겠죠?
프롬은 생산지향 이외에
나머지 수용, 착취, 저장, 시장 지향은
비생산적이라고 이야기했어요.
위의 고심식학생은 겉으로
자신이 얼마나 있어 보이는지
중요하다고 한 것으로 보아
시장지향유형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어떻게 보면 고심식 학생도 친구들에게
인정받고 소속감을 느끼기 위해
그런 생각을 했을 것 같아요.
고샘도 완벽하지 않기에
비생산적인 성격을 지향할 때도 있어요.
다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비생산적일 때도
간혹 있지만,
그것에 집착하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생산적인 성격을 지향하되
나의 비생산적인 성격을 알아차리고
균형 있게 나아가려는 태도
그게 바로 유연함을 기르는 것이지요:)
프롬의 도피기제와 성격유형으로
나의 모습을 한번 들여다보았는데 어땠나요?
우리 친구들이 유행에 민감한 모습,
겉모습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모습들
이러한 고민들이 나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었구나
생각하면 좋겠어요!
그러면서 좀 더 나를 유연하게 보고
나의 비생산적인 모습에 집착하지 않으며
나의 본연의 모습을 잃지 않는 친구들이 되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