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계고 / 심리학관
(나영석 PD님)
방송을 할 때도, 제작사 하기 전에도
나는 회의 시간에 좀 노골적으로
얘기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일단 성공하고 봐야 된다.
너의 꿈을 실현하려고 여기 들어온 게 아니다.
너 잘 되어야 (회사가) 네 꿈도 실현시켜주지.
네가 진짜 마음 속에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한 2개 정도 회사에서 하라는 거 해서 히트를 시켜.
그 다음에 조심스럽게 네가 말을 꺼내 봐.
"실은 저 이런 거 하고 싶어요"
왜냐하면 저는 그런 사람들을 정말 많이 봤어요. PD가 됐으니까 "아, 저 이런 게 하고 싶어서 들어왔는데..." 예를 들어 회사에서 프로그램 배정을 하잖아요.
그러면 "어, 저 이거 싫은데요.
이것보다는 저게 더 하고 싶은데요"라고
하는 사람이 있어요.
옛날 같으면 저도 코미디 하러 들어왔으니까. 그런데 저도 사실 그때는 (싫은) 티를 냈어요. 버라이어티 보낸다고 하니까, "저는 개그 콘서트 가고 싶어서 들어왔는데" 그러면서 한 3년을 개그 콘서트 보내달라고 했는데 안 보내줬어요. 근데 한 3년 하다보니까 버라이어티가 전공이 된 거에요. 1박 2일 하고 하면서, 저는 나름 성공을 한 거잖아요.
해보니까 다 이세상에 그 순간에 이게
내가 좋고 싫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걸 성공시키는 게 중요한 거에요.
그래야 내 옵션이 생기는 거지.
내 옵션을 먼저 하고 잘된 사람을
전 별로 본 적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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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얘기는 핑계고 / E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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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