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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착하지 않아. 그냥 계산적인 겁쟁이일 뿐이야

엘렌 심 작가님 / 심리학관

by 심리학관

(블랭키 / 사람으로의 환생을 기다리는 강아지)

난 착하지 않아.

그런데 다들 날 친절하다고 좋아해 주잖아.


그럼 내가 더 이상 친절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 건데?


.....

주변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버림받고 싶지 않아.


나한테 내세울 점은

친절함밖에 없으니까

이거라도 잘해야 해.


난 그냥

계산적인 겁쟁이일 뿐이라고.....

이래도 날 착하다고 할 수 있어?


(머루 / 친구 고양이)

아니, 그럼 넌

평생 그렇게 참고 살 거냐?


(블랭키)

할 수 있어.

.....

참는 건 익숙해.

평생 그렇게 살았으니까.


(쯔양 / 친구 고양이)

블랭키! 우린 이미 친구야!

친구 사이에서 뭘 해줘야 친구고 이런 건 없다구!


(머루 / 친구 고양이)

그래! 게다가 네가 양보해주지 않는다고 떠나는 애면,

친구할 가치도 없어. 멍청아.


(선생님)

블랭키, 선생님이 알아채지 못해서 미안해.

블랭키는 주변 사람에게 좋은 애가 되기 위해

노력해온 것 같아. 그렇지?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너 자신에게

좋은 애가 되었으면 좋겠어.


네 우선순위는

애들도, 주인님도 아닌,

블랭키 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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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동물학교 3권>

* 저자 : 엘렌 심 작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