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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한 저속노화 : 재미없게 살면서 렌틸콩만 퍼먹기

정희원 교수님 / 심리학관

by 심리학관

저속노화라는 개념이

본래 의도와 달리 퇴색되고 있다.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활용돼

'저속한 저속노화'가 된 측면이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쾌락을 억제하고

렌틸콩만 퍼먹는 것으로 오독되기도 한다.


저속노화는 안티에이징처럼 노화를 거부하거나

재미없게 사는 삶의 형태가 아니다.

단순히 렌틸콩과 샐러드를 먹는 식이요법도 아니다.


(저속노화는) 나에게 진정 중요한 것을 이해하고,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개선하며,

건강한 생활습관 요인을 삶에 집어넣어

몸과 뇌를 깨끗하게 만드는 선순환이다.


그 과정에서 도파민 센서가 더 예민해지기 때문에

슴슴한 즐거움에 익숙해지고

스트레스 레벨도 낮아진다.


(저속노화는)

긴 시간 농밀하게 인생을 영위하는

삶의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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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노화좌'의 기울어진 운동장 고치기.

저속노화 열풍을 불러온 정희원 교수는

그 자체로 하나의 아이콘이다.

<시사IN>은 서울아산병원 퇴사를

앞두고 있는 그를 만났다.

정 교수는 좁은 진료실에서 나와

'사회 실험'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 김연희 기자 / uni@sisain.co.kr

: 시사IN / 202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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