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의 나불나불 / 심리학관
* 싸이가수님이 제작한
걸그룹의 데뷔에 대해 이야기하는 중에
(나영석 PD님) 작사 작곡은... 본인이?
(싸이 가수님) 작사 작곡을... 전소연씨가 했어요.
(나영석 PD님) 아이들!?
(후배 PD님들) 우오와아아~ 너무 좋아! 진짜!
(싸이 가수님)
이번 저희 애들 프로듀서가 전소연이에요.
(나영석 PD님) 어, 본인이 안하고?
(싸이 가수님) 네. 저 아니에요.
(나영석 PD님) 이거는 쪼끔... 왜냐면 본인이 너무 유명한 작곡가고, 본인이 또 너무 유명한 아티스트고, 기획잔데. 자기의 걸그룹을 자기가 안한다구?
(싸이 가수님) 저는요, 형... 누가 저한테 롱런의 비결을 물어보면, 저는 주제파악을 잘한다고 얘길하거든요. 진짜로. 무슨 얘기냐~~
저는 "약은 약사에게" 주의에요. "내가 유명하니까 난 다 잘할 수 있어"를 영어로 어렵게 얘기하면 '오너 리스크'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저는 차세대 중에 완전 독보적인 존재라고 생각하거든요, 전소연이. 그래서 전소연이 전체 프로듀싱을 하죠.
(나영석 PD님) 와아~ 나는 이게 쉽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왜냐하면 저도 그렇게 하고 있잖아요. 이 유튜브의 main PD는 영경 PD라고, 저 친구거든요. 내가 이 친구들이랑 어떤 걸 할때도, 예를 들면 '지락실'은 지락실 PD가 따로 있고, 다 있어요.
그러면 진짜 어려운게, 그 친구들과의 영역의 선을 긋는 거야. 그게 참 어려워. 이게 어디까지 내가 관여해야 할지, 또는 관여를 하는 게 맞는 건지.
(싸이 가수님) 제가, 처음 회사 만들고 얼마 안 있다가, 형이 저희 사무실 한번 놀러 오셨던 날이 있었는데. 그때 얘기하다가, 제가 형한테 그걸 물어봤었어요.
“형, 참여와 참견이 어떻게 다른 걸까요? 저는 참여를 하고 싶은데, 상대방이 참견처럼 느껴서 너무 힘들어요" 라고 얘기했더니, (형이) "아, 진짜 좋은 말이다. 근데, 우리가 하면 다 참견이야" (모두 같이 웃음) 진짜 어려운 것 같애요.
(나영석 PD님) 그럼 이번에 소연씨랑 작업하면서는 어땠어요? (권한을) 100% 줬어요?
(싸이 가수님) 100%를 줬는데...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어? 이거보다는 이게 나을 것 같은데? 라고 마음이 너무 드는데, 그럴 거면 이건 "약은 약사에게"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정말 매일 막 허벅지도 꼬집고, "(스스로에게) 재상아! 입 다물어!" 막 이러면서. 아직까지는, 막 허벅지를 꼬집으면서 (입다물고 있어요)
(나영석 PD님) 소연씨도 그렇게 생각할까?
(싸이 가수님) 많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어요 ㅎ ㅠ
(나영석 PD님) 나는 지금 이 얘기를 들으면서, 순간 그게 딱! 궁금해지는 거야. 그니까 영경 PD가 유튜브를 인제 하고 있는데, 정말 내 생각에는, 거의 아무 관여도 난 안한다고 생각하고 있거든! (영경아,) 넌 생각이 다르니, 혹시?
(후배 영경 PD님)
어제도 아이템 한 4개 중에... 3.5개 Killed.
(모두 폭소)
(나영석 PD님) 아, 어제... 어제는 내가 출장 갔다 와가지고 이제... 잘 못 알아들어가지고, 내가. 다시 얘기해, 다시. 어제 내가 피곤한데 영경이가 뭐 얘기해가지고, 몇번! 잠깐! 처음으로 그 얘기 몇번 했다!
(후배 영경 PD님) 나영석 선배님이 뭐 마음에 안 드시면, "안돼! 그거 아니야!" 이게 아니라, (손으로 눈 위의 이마를 문지르며) 쓰읍... 하아... 근데, 너네 생각처럼 그게 떨어지지가 않는 거야. (후배 PD들이 모두 폭소 & 소름 / 공감하는 자들만의 몸서리)
(나영석 PD님) 뭐라고 뭐라고??? 내가 어떻게 한다고? 나 못 들었어, 지금!
(후배 영경 PD님) "원래 너네가 생각한 것처럼 잘 떨어질 수가 없어"부터 해가지고 이제 설명하시는 게 길어지고. 이제 마음에 드시는 거는 "어, 뭐, 재밌겠다!"(단순, 간단)
(싸이 가수님) 어, 형! 좋은 거는 좀 확! 시원하게 좋다고 얘기해주면 안 돼요?!
(나영석 PD님) [힝] 자, 봐라. 영경이가 잘 되야 내가 먹고 사는 거야. 그니까 난 영경이가 잘 되기를, 영경이 남편보다도 더 바래. 왜냐하면 얘 남편도 PD인데, 걔는 다른 회사 PD거든. 그니까 이 친구가 잘되려면, 이 친구가 스스로 커야 되니까...
야, 됐어, 그만해!
야, 그래. 내가 나쁜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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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대의 연예인 / 나영석의 나불나불>
Youtube 채널십오야
2025.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