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진로 이야기
심리학관 여러분 안녕하세요! 고샘이에요:) 고등학교와 대학을 진학할 때 어떻게 하면 나의 정체성을 반영하여 진로를 결정할지 고민을 하게 되지요. 그래서 오늘은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진로란 하나의 길을 따라가거나 하나의 사다리를 올라가는 것이 아닌, 각 개인이 자신의 일의 삶에 대해 말하는 이야기이다” -Savickas(사비카스, 진로구성이론)
진로심리학자 사비카스는 우리가 진로를 결정하고 선택하고, 직업을 갖는 것이 무언가 하나의 길을 쭉쭉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저번에 고샘이 말한 수행목표랑 비슷할 것 같아요. 무언가 성취하려고만 앞을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무엇인가 그 안에 채우고, 그 길에 나의 어떤 이야기를 담을까, 나만이 고유한 경험을 갖고 그 과정을 채울까 이런 것이 바로 진로의 과정이라는 것이지요.
내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영역(친구, 교회, 학교, 취미, 동아리, 등등)에서 어떤 역할을 해낼까, 내가 어려움이 있었을 때 나는 어떤 방법으로 이겨낼까, 나는 내가 힘들때 어떻게 나를 돌보고 성장시켰을까, 나는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을까, 내가 살고 있는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떤 상호작용을 주고받을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나만의 답, 가치, 생각...나의 이야기 그리고 모든 움직임이 우리의 '진로'가 아닐까 싶어요.
진로 상담을 하다보면 정말 문과, 이과를 중에 어떤 것을 선택할까, 전공은 무엇을 할까, 직업은 무엇을할까?에 대해 '결정'하고 '선택'하기 위해 고민하는 친구들을 많이 보았답니다. 진로상담을 하면서 진로란, 무엇을 결정하고 선택하는 것도 맞지만,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이루어 가는 그 길에 어떤 이야기를 채울까에 대한 관점으로 여러분이 바라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비카스는 진로이야기를 만들어 가기 위해 '진로유형면접'이라는 목록을 만들었답니다. 이 진로유형면접의 질문들에 답해 나가면서, 나의 진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게 되고, 그 이야기를 통해 진로나 교육과 학습에 관한 다양한 선택을 하면서 더욱 나의 삶에 '의미'를 더하게 된다고 해요.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에게 그 면접 자료에서의 질문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합니다.여러분이 한번 이 영역의 질문에 답하면서 나의 진로 이야기를 만들어보세요!
1 역할모델
- 자라면서 가장 존경했던 사람은 누구인가요?
어떤 사람의 삶을 따라서 살고 싶은가요?
- 롤모델이 될만한 3사람을 떠올려보세요.
이 사람들의 어떤 면을 특히 존경하나요?
이 사람들을 각각 얼마나 좋아하나요?
00씨는 이 사람들과 어떻게 다른가요?
이 질문에 답하면서 여러분은 내가 누구를 존경했는가에 초점이 아니라 내가 '어떤 점을 존경했는가'에 포커싱 하길 발해요. 그러면 내가 어떤 점을 닮고 싶고 내가 원하는 모습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요:)
2 잡지/TV프로그램(혹은 유튜브)
- 정기적으로 구독하는 잡지나 웹 메거진 혹은
구독하는 유튜브 채널이 있나요?
그것의 어떤 점이 좋은가요?
- 정말 좋아하는 TV프로그램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는?
이 질문은 여러분이 어떤 '라이프 스타일과 어떤 환경의 직업을 선호'하는지를 나타내줍니다. 예를 들어 고샘은 인테리어, 음악, 동물에 관한 잡지나 유튜브를 많이 보는데요.특히 인테리어가 주는 시공간에서의 감각적인 정보고 샘이 일하는 환경이나 스타일에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뭔가 편리함, 아늑함, 심플함을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한다고 해야할까요
3 책/ 영화
- 좋아하는 책이나 영화에 대해 애기해주세요.
이것은 책이나 영화의 주인공을 보면서 나와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고 느끼게 되요. 그리고 그 주인공이 어떻게 그 문제를 다루어 가는지를 보면서 내가 저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 수 있었을까 생각하게 된답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에서 대처방안도 생각할 수 있고, 주인공이 대처한 방식이 어떤 결과를 나을지 예상할 수도 있어요.
4 여가와 취미
- 여가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싶은가요?
- 취미는 무엇인가요?
- 취미생활의 어떤 점이 좋은가요?
여가와 취미는 '자기를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를 알게 해줍니다. 그리고 '겉으로 내가 드러난 흥미'가 무엇인지를 나타내주지요. 예를 들어 고샘은 대학교때 밴드음악을 했는데요, 그때 음악과 가사로 저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무척 재미있었고 감정을 표현하니 해소가 되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내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일을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고샘의 경우는 상담을 하면서 여러 사람의 감정을 만나고, 그 감정을 나눌 수 있어서 좋은거 같아요.
5 명언
- 좋아하는 명언이나 좌우명이 있나요?
- 기억하고 있는 명언이 있으면 얘기해주세요.
명언은 여러분의 '인생 스토리의 제목'을 제공해주는 역할을 해요. 예를 들어 고샘의 요즘 좋아하는 명언은 '잡념은 없앨 수 있는게 아니라 조절하는 것이다.' 에요ㅋ 잡념을 없애려고 없애려고 아무리 노력해봐도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되었죠. 생각은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조절하는 것이라는 것을 배우고 있어요:)
6 교과목
- 학창시절에 좋아하는 과목이 무엇이었나요? 그 이유는?
- 싫어했던 과목은? 그 이유는?
교과목은 여러분이 '선호하는 직업의 근무스타일과 근로 환경'을 나타내고 있어요. 고샘은 영어 과목을 좋아했어요. 그 이유는 영어를 발음하는게 너무 재미있고, 뭔가 있어보이는게 멋있어 보였죠ㅎㅎ 고샘은 그렇게 나를 드러내고 멋있어 보이는게 중요했던 거에요ㅋ 그래서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교실이라는 무대에서 아이들과 한교시 동안 뭔가 작품을 만들어 가는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요?ㅎ근데 막상 해보니까 생각만큼 잘 안되더라구요ㅜ 공부하기 싫어하는 학생을 억지로 영어공부시키는게 샘은 너무 싫더라구요 공부하기 싫어하는 학생의 마음을 읽어주고 그 심리를 알아보는게 고샘은 더 관심이 가게 되었어요. 그래서 상담을 시작하게 되었죠. 고샘은 상담이라는 일을 하면서, 학생을 가르치는 일보다는 함께 감정을 공유하고 어려움을 함께 찾아가며 도와주는 일이 더 맞다는 것을 알게되었죠.
7 생애초기 기억
- 가장 어릴 적 기억은 어떤 것인가요?
- 3-6세 시기에 00씨에게 일어났던 일 중
기억에 남는 일 3가지를 듣고 싶어요.
이것은 여러분이 무엇에 '몰두하고 집중하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알 수 있어요. 어린 시절에 기억을 보면 어떤 고정관념이나 편견 없이 내가 순수하게 즐겁게 놀았던 때가 떠오르지 않나요?
자, 여러분 이 7가지 영역의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한번 소개 했는데 어떤가요? 고샘도 이 질문에 답하면서고샘이 왜 상담이라는 진로로 오게 되었는지 그 여정을 살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것 같아요. 여러분도 한번 진로나 꿈을 생각할 때 이 7가지 영역의 질문들에 대한 답을 생각해보세요!
내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나의 흥미, 라이프스타일, 대처방식, 나의 표현방식, 선호하는 근무환경 등등을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거에요. 이 질문을 통해 여러분만이 가진 고유한 경험으로 담아 '진로이야기'를 만들어 보세요.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나의 진로 이야기, 고샘도 여러분의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그럼 심리학관 여러분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