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샘의 심리교실] '내 안에 내가 너무 많아요'

에릭 번의 에고그램

by 심리학관

심리학관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번의 성격의 5요인(big 5:OCEAN)에 이어 오늘도 성격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해요! MBTI나 OCEAN은 우리가 드러나는 성향, 성격으로 알 수 있는데 이번 시간에는 나의 숨겨진 모습! 나의 이면에는 어떤 모습들이 있을까?! 나를 한번 세분화해서 보는거에요 ㅎㅎ 나를 한번 쪼개서 들여다보는 것이지요! ㅋ


photo-1547057560-0131a62a766f.jpg

© stevenwright, 출처 Unsplash


다들 에고그램이라고 들어보았나요? 에고그램은 에릭 번이라는 심리학자가 인간의 ‘자아상태’는 3가지의 형태로 나눌 수 있다고 했어요! 일단 ‘자아’가 무엇이냐구요? 우리가 흔히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이라고 생각하면 되요. 자아는 쉽게 말해서 나를 조절하는 성격의 상태를 말해요. 에릭 번은 이 자아 상태를 3가지가 있다고 했답니다.


혹시 여러분 집에서 혹시 과제나 숙제를 할 떄

‘아 나는 왜 이것도 못할까, 바보같아’

‘오늘도 정말 나는 잘했어, 고생했다’

‘아 놀고 싶다. 숙제 안하고 집청소 안하고 그냥 다 때려치고 놀러가고 싶다’

‘후 오늘은 선생님이 과제 내준 것이 있으니 이걸 다 끝내고 놀아야겠다’


내 안에 수 많은 대화가 오고가지 않나요?ㅎㅎ 바로 우리 안에는 이런 대화들을 하게 만드는 3가지 자아들이 있다는 것!!!


그게 바로 'PAC 모델'(자아상태 모델)이라고 하는데요!


P= 어버이 자아 즉 부모님자아(Parent 자아)

A= 어른 자아 (Adult 자아)

C= 어린이 자아(Child 자아)


g4caf1909089597a14c5911c60a84d18d2cb107d50ebc50ff37d1827c2cf9cd0d29753699cad374a2242544ce19d7133d_1280.jpg

© Sponchia, 출처 Pixabay


자, 그럼 이 PAC자아가 각각 어떤 역할을 하는지 볼까요?


P= 어버이 자아
Parent ego


P는 부모님이나 내가 자라면서 중요한 영향을 미쳤던 사람들로부터 형성되는 것이에요. 예를들어 자라면서 들었던 부모님의 말이나 할머니나 할아버지의 해주셨던 말, 오빠나 언니가 했던 말 등등 나보다 권위가 있는 사람들에 의해 영향받는 자아에요.


P는 두가지로 양육적인 어버이(NP), 비판적(CP)가 있어요.


첫째, 양육적인 어버이(NP)는 말 그대로 다른 사람을 잘 보살피고 관심을 갖고 보호하는 특징이에요.우리 주변에도 같은 또래 친구인데 괜히 엄마 같이 나를 잘 보살펴주고 잘 챙겨주는 친구들이 있잖아요? 예를 들어 ‘잘했어, 괜찮아, 힘내!, 넌 할 수 있어’ 이런 말들을 하는 친구들이요! 그런 친구들은 아마 NP 특징이 더 발달 되어 있을거에요.


둘째, 비판적 어버이(CP)비판적이고 나무라는 방식의 자아에요. 예를 들어 ‘아 나는 왜 이렇게 못할까, 정말 바보같아, 이래가지고 되겠어?’라고 하면서 나 혹은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는게 특징이에요. ‘~해야 돼, 이렇게 하라고 여기 적혀있어, 이렇게 안 하면 나중에 후회할껄?’ 이런 말들을 많이 한답니다.


photo-1516050327434-9d06ea9bfae8.jpg

© benjaminmanley, 출처 Unsplash


A= 어른 자아
Adult ego


A는 현실적이고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특징이 있어요.우리의 중심을 잡아주고, 객관적이고 사실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방과 후에 청소를 안하고 다 같이 놀러가자고 하는 친구에게 ‘선생님이 청소하고 가라고 하셨으니까 다 같이 청소하고 놀러가자’라고 말할 수 있는 자아에요!


photo-1591792653970-d4a6efa2791e.jpg

© claybanks, 출처 Unsplash


C= 어린이 자아
Child ego


C는 어린아이와 같다는 뜻이지요.위에 예처럼 '청소안하고 놀러가자!' 이렇게 하며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이 많아요. 어린이 자아에도 순응하는 어린이(AC), 자유스러운 어린이(FC) 두 가지가 있어요!


첫째, 순응하는 어린이(AC)부모나 주의 사람들의 의견을 잘 따르고 주변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자기를 참고 따라가는 경우가 많아요.


둘째, 자유스러운 어린이(FC)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자유롭게 감정 표출을 하는 특징이 있어요.


photo-1542000551557-3fd0ad0eb15f.jpg

© jessicarockowitz, 출처 Unsplash


자, 이렇게 우리의 자아의 모습은 3가지 모습(더 자세하 말하면 5가지 NP, CP, A, AC, FC)이 있다고 하는데요! 여러분은 일상생활에서 어떤 자아가 더 많이 나오는거 같나요? 우리가 이 모습을 다 가지고 있는데 상황에 따라 어떤 자아가 튀어나오는지 한번 생각해볼까요? 고샘은 주로 학창시절에 CP, FC가 많이 보여지는거 같아요. 조금만 잘못해도 ‘아 나 왜이렇게 멍청할까, 바보 아니야’(CP) 이렇게 비판하는 말도 좀 하고 '아 모르겠다. 그냥 친구랑 놀러가자’(FC)라며 철없는 아이처럼 굴때도 많았던거 같아요. 지금은 심리학도 공부하고 상담선생님이라는 직업을 통해 NP(양육적자아)와 A자아(어른 자아)를 많이 키운거 같구요:)


여기서 중요한것은, 5가지 CP, NP, A, AC, FC 자아 상태가 균형있게 발현되는게 중요해요.


P만 너무 강하면 어떨까요? 사람들의 말이나 사회의 가치관이나 태도를 현실적인 검토 없이 그냥 무비판적으로만 받아들여서 한쪽으로만 치우치거나 그것만 믿는 경우가 있어요.


P가 너무 없으면? 규칙이나 경계가 없이 예의가 없거나 규범을 잘 지키지 않는 사람이 되겠죠.


A만 너무 강하면 어떨까요? 너무 현실적이고 감정을 억제해서 로봇같거나 딱딱한 사람처럼 되는거에요.


A가 너무 없으면? 객관적인 현실검증 없이 그냥 P와 C의 대화만 듣고 있겠죠.


C만 너무 강하면 어떨까요? 성장을 거부하고 항상 어린어처럼 행동하고 철없이 굴고...다른 사람만 의존하겠죠?


C가 너무 없으면? 감정도 잘 표현안하고 냉담하고 차가운 사람이 되겠죠.


photo-1536816579748-4ecb3f03d72a.jpg

© jiangxulei1990, 출처 Unsplash


그래서 여러분 PAC 중에서 나이 모습이 어떤지 한번 살펴보고 내가 어떤 쪽이 너무 강한지, 어떤 쪽이 너무 약한지 한번 살펴보세요.


그래서 이 3가지 자아를 골고루 균형있게 나를 ‘조절’해 나가는 연습이 필요해요. 예를 들어 여러분이 너무 CP가 강하다면 NP를 발휘해서 나에게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거에요. '힘내자, 지금도 잘하고 있어', '걱정마. 할 수 있어!' 이런 말들이요.(양팔을 나한테 감싸며 토닥토닥해주세요)물론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해주어도 좋구요!


내가 만약 너무 FC가 강해서 철없이 내 멋대로만 행동한다면? A인 어른 자아를 발휘해서!


'지금 내가 필요한것은 무엇이지?,' 잠깐 기다리면서 생각해보자’, '한번 구체적으로 따져보자’ 이런식으로요!

그리고 여러분! 5가지 자아의 모습은 각각 다 긍정적인 모습이 있답니다! 각 자아의 긍정적 표현을 더 사용해보는거에요. 자아의 상태에 따라 나를 한번 조절해보세요. 그렇게 하다 보면 성숙한 어른 자아가 생겨 여러분이 더 멋진 어른이 되어갈 수 있답니다! ^0^ 우리 조금씩 함께 연습해보아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고샘의 심리교실] 사비카스 진로유형면접 7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