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은 나를 깎아내리는 자기비하와는 다른 것이다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 심리학관

by 심리학관

Q. 겸손이란?

A. 자신의 가치를 알맞게 가늠하는 태도

-> 겸손이란 인간이 신도 아니고 짐승도 아니기에 성립하는 덕목

-> 모든 면에서 완벽한 존재가 아니기에 신과 다르고, 그런 불완전성을 스스로 인지할 수 있기에 다른 동물과 구분됨

-> 인간은 많은 면에서 불완전하고, 그 사실을 때때로 인지할 수 있기 때문에 겸손해야 할 필요도, 겸손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는 것


자신이 부족한 점이 있고

틀릴 수 있고

실수할 수도 있는

연약한 존재라는 점이


'겸손의 조건'을

만족시켜주는 것



Q. 왜 겸손해야 할까?

A1. 남을 불쾌하게 하지 않고 자신도 미움받지 않음

: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에

가치있는 자산이 되어주니까


A2.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음

: 원래 인간이란 자신의 약점은 회피하고 비판보다는 칭찬을 듣고 싶어하는 존재. 하지만, 겸손을 통해 자신을 높이고자 하는 성향을 통제할 수 있다면 자신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데로 한 걸음 나아간 것


A3. 자기 평가에 연연하지 않고 진정으로 중요한 것을 추구함

: 인간은 우쭐하고 싶어하고, 남들의 칭찬을 갈망하고, 남들보다 더 우월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자기중심적 태도 때문에 징정으로 중요한 것을 놓치는 경우가 많음

-> 겸손이 이런 자기중심적 성향을 잘 통제한다면, 자신보다 더 큰 것을 추구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


[겸손은 자기 비하와 다르다]

* 자기 비하 : 자신을 과소평가하고 깎아내리는 부정적 태도 / 자신의 능력과 덕목의 발휘를 방해함

* 겸손하기 위해 자신을 깎아내릴 필요는 없음

(ex) 상을 받았을 때 : 괜히 겸손을 떠느라 "아닙니다, 별거 아닙니다"라고 말할 필요는 없음

-> 그저 가슴 깊이 감사하면서, 그 업적이 나 혼자만의 힘으로 이룬 것이 아니라는 점, 상을 받았다고 해서 자신의 가치가 다른 사람들보다 근본적으로 우월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마음에 새기면 충분할 것

-> 내가 나로서 나답게 존재하는 동안은, 남보다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고 그저 각자로 온전히 존재한다는 생각만 하면 됨


* 겸손은 자신을 낮추고 남을 높이는 태도가 아님

: 겸손하다고 해서 자신과 남의 평가에 있어서 앞뒤가 맞지 않는 태도를 지닐 필요는 없음

* 겸손은 자신에게 엄격하고 남에게는 관대한 태도가 아님

: 남을 은근히 깔보고, 자기만 특별한 존재로 보며, 스스로에게 더욱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려는 태도 때문에 오히려 겸손하지 못하다고 할 수 있을 것



Q. 겸손하면서도 높은 자존감과 자신감을 가질 수는 없을까?

* 자신있게 겸손하기

-> 겸손한 사람은 자존감의 근거를 '나음(better)'이 아니라, '좋음(good)'의 추구와 실현에 둔다.


* 겸손한 사람인지 아닌지는 자존감의 크기가 아니라, 자존감의 근거에 달려 있음

-> 인간은 가치관이 불안정할수록 남들과의 비교해서 자존감을 찾곤 함

"뭐가 중요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쟤보다는 내가 낫잖아!"라는

텅빈 우월감에서 위안을 얻으려는 태도


(겸손하지 못한 사람)

'내가 저 사람보다 낫다'는

상대적 우월성에

자기 자존감의 근거를 둠


(겸손한 사람)

남들과 상관없이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것을

추구하고 실현함으로써,

높아진 자존감을 얻게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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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너와 나의 인간다움을 지키는

최소한의 삶의 덕목.

* 저자 : 엄성우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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