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요정님(@cfyj00) / 심리학관
자영업 5년차 느끼는 점.
인터넷에서 많이 보이는 진상손님썰도
어느정도 사실이지만.
실제로는 다른 점이 많다.
아기엄마 아기아빠는
온갖 청소용품을 바리바리싸들고 와서
무균실을 만들 것처럼 아이의 흔적을 치워주고,
심지어 쓰레기까지 가져가기도 한다.
소리지르는 아이는 많지만
무서운 얼굴로 데리고 나가는
엄빠들이 더 많고,
술취한 아저씨들은
보통의 경우 자메이카 레게피플들 같다.
젊은이들은 가게밖에서 찧고 뛰고
왁자지껄 쌍욕을 하다가도
주문할 때는 공손하고 사려깊고
서로 고개를 깊이 숙인다.
사람들은
대부분의 경우
일상적인 톤으로 대화하고
너무 즐거울 때의 높은 톤은
유쾌한 가게 분위기로 전염이 된다.
어르신들은
투박하고 툴툴거리고 깔낄 웃고
내가 손님인 것처럼 염려해주시고
먹을걸 챙겨 주신다.
카공족은
두시간쯤 지나면
디저트나 음료를 추가주문하기도 하고,
주변에서 신나게 대화해도 신경쓰지 않는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행복하게 커필 팔고
행복하게 커필 마시는 손님이 훨씬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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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요정(@cfyj00)
억측과 비약. 콩볶개. 커피타개. 글쓰개.
쓰고 싶은 글을 씁니다.
편하게 쓰고 싶은 것을 씁니다.
쓰고 읽고 공부합니다.
2025.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