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커플은 어떻게 싸우는가 / 심리학관
<오해1> 지금 벌이고 있는 이 심한 싸움의 해결책을 찾고 나면, 모든 게 해결되어 더는 싸우지 않을 거야!
* 현실 : 대다수의 갈등은 영속적.
근본적인 차원에서 다르게 접근하는 것을 배워야.
<오해2> 우리 사이에 갈등이 있다면,
우리는 함께해서는 안 돼.
* 동화 같은 로맨스의 폭격 :
그 뒤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더라
* 현실 : 남은 평생을 월요일마다
누가 쓰레기를 버릴 차례인지를 놓고 싸우고 있다던데
-> 갈등은 피할 수 없음.
누구보다 행복한 커플조차 예외는 아님
<오해3> 갈등은 해결되어야 할 문제야
* 현실 : 대다수의 갈등은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잘 관리하는 것이지, 해결하는 것이 아님
<오해4> 우리 중 한 사람이 맞고, 한 사람은 틀린 거야
* 현실 : 두 파트너의 경험과 관점은 모두 타당하고, 두 사람 모두의 현실은 사실. 중요한 초점은 각자의 관점과 느낌과 욕구가 어떤지 살피며,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존중할 수 있느냐에 있음. 어떤 경우든 이런 초점이 누가 '맞느냐'보다 더 중요한 문제.
<오해5> 남자가 여자보다 이성적이고,
여자가 남자보다 감정적이야.
* 오늘날까지도 끈질기게 고정관념으로 자리잡고 있는 이 오류는 해롭고 속박적인 데다 절대 사실이 아님
* 현실 : 논리와 감정에는 성별이 없음. 남자들에게도 감정이 있고 그 감정을 표현해야 하며, 여자들이 자신이 처한 현실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그 말을 잘 들어주고 인정해 주어야 함
<오해 6> 갈등의 관리에서는 논리적이고 이성적이며, 감정에 좌우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 갈등 회피형 커플 사이에서 비교적 더 흔하지만,
전반적으로 퍼져 있는 오해임
* 현실 : 문제해결에 관한 한 감정과 논리적 생각은 서로 결부되어 있음. 감정을 통해 끌어낸 정보 없이는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없음. 따라서 서로의 느낌과 생각에 귀를 기울이며,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해주는 방법이 가장 좋은 갈등 관리법임
<오해7> 부정적 감정은 나쁜 것이니 피해야 해.
* 많은 인간들은, 부정적 감정을 '마음만 먹으면 빠져나올 수 있는' 감정이라고 여겨서, 자신의 부정적 감정만이 아니라 파트너의 부정적 감정까지도 잘 못 견딤. 분노는 나쁜 감정이니 피해야 한다고 생각홤
* 현실 : 화가 나는 것은 잘못이 아님. 정작 중요한 문제는 화를 표출하는 방법. 파트너에게 경멸이나 비난의 화살을 쏘아 보내는 식으로 화를 표출해서는 안됨
<오해8> 자신이 허락하지 않는 한
누구도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어.
* 많은 인간이 믿고 있는 이 생각은 자신의 감정을 나자신이 100% 통제한다는(또는 통제해야 한다는) 개념임. 상대의 말에 상처를 받을지 말지도 나의 '선택'이고, 상대의 행동에 배신감을 느낄지 말지도 나의 '선택'이라는 말. 하지만 인간의 감정은 이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음. 인간에게 있어서 감정은 본능적이고 원초적인 존재. 감정은 우리의 뇌에 내장되어 있어, 적절한 조건이 주어지면 그에 따라 다양한 감정이 드러남
* 현실 : 인간은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 있고, 실제로 상처를 줌. 모든 커플이 다 그러고 있으며, 제아무리 훌륭한 관계를 갖고 있더라도 예외가 없음. 다만, 건강하게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커플들은 벌어진 일을 수습하면서 화해 시도를 한다는 점만 다를 뿐
<오해9> 다른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으려면
먼저 자신을 사랑해야 해.
* 언제나 모든 면에서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없음.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기회의를 가지고 있고, 자기비판에 빠져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순간들도 있음. 이런 믿음을 갖고 있을 경우, 관계 맺기에 실패하면 어떤 일이 있었건 모든 것은 자신을 충분히 사랑하지 않았던 내 잘못이 되고 만다는 악영향이 뒤따름.
* 대다수의 경우, 인간의 관계는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라는 격언대로이며, 그것은 우리의 싸움도 마찬가지. 어쩌면 문제는 차분하고 다정하게 싸우도록 도와줄 수 있는 올바른 도구가 아니라, 잘못된 도구로 싸우려 드는 점일지 모름
* 현실 : 누구나 촉발제, 트라우마, 완전히 치료될 수 없는 상처 등 지속적인 취약성이 있음. 그럼에도 여전히 인간은 평생동안 지속되는 관계를 맺을 수 있음.
인생파트너로서 우리가 할 일은
실제로 갈등 중에도
서로에게 마음을 써주며
파트너를 사랑하는 일.
파트너가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없는 순간에도.
<오해10> 욕구가 용납되려면 그 욕망에 대해
정당화하거나 확실한 이유를 대야 해.
* 역기능적 갈등 중 상당수는 욕구를 품으면 안 된다고 여기는 뿌리깊이 배인 믿음과 연관되어 있음. 많은 인간들은 '욕구'가 저속한 말로 여겨지는 문화에서 자랐음. 자립심을 갖고 자신의 두발로 서서, 파트너를 비롯해 그 누구에게든 뭔가를 바라지 않아야 한다고 배우며 컸음
* 현실 : 인간은 무리를 지어 사는 동물임. 인간은 억겁에 걸쳐 서로 보살피며 위험을 피하기 위해, 함께 무리를 지어 소통하며 생존해 왔음. 다시 말해 우리의 욕구가 서로를 결속시켜 함께 잘 살 수 있게 해줌에 따라, 우리는 태생적으로 욕구를 가질 수밖에 없음
* 갈등이 악화되는 이유는 나 스스로가 자신의 욕구를 알아차리지 못하기 때문. 인간은 오히려 파트너가 자신의 마음을 읽어주어 마법처럼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길 기대함. 지금껏 세상에 독심술사가 나온 적이 없으며, 그런 사람이 나오기 전까지는 우리 모두가 자신의 욕구를 소리 내서 분명히 밝혀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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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커플은 어떻게 싸우는가.
1부. 우리는 왜 싸우는 걸까?
3장. 도대체 무슨 일로 싸우는 걸까?
John Gattman & Julie Schwartz Gottman
(관계 치료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