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호 CSO님 / 심리학관
포지션 특성상 신사업 조직이나 TF 조직처럼
‘새로운 팀’을 맡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때마다 느끼는 것이
바로 ‘초기 팀빌딩’의 중요성이다.
초기에 팀을 하나로 모으는 노력을 게을리하면,
나중엔 어디서부터 바로잡아야 할지
감도 잡기 어려운 혼돈의 카오스가 찾아온다.
그래서 나는 새로운 조직을 맡을 때,
팀을 빠르게 하나로 모으기 위해
아래 3가지는 꼭 지키려 한다.
1. 팀 대시보드 운영
2. 그라운드 룰 셋팅
3. 통역과 치어리딩
1️⃣ 팀 대시보드 운영
가장 먼저,
팀원들이 같은 지표를 바라보는 대시보드를 만든다.
모두가 동일한 데이터를 봐야,
각자 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고 목표에 집중할 수 있다.
대시보드를 만들었다고 끝이 아니다.
지표는 끊임없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지표를 발굴해 추가하고,
불필요한 차트는 제거해야 한다.
지금 시점에 가장 중요한 지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가꿔야 한다.
매일 아침 대시보드를 확인하는 게
하루의 시작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보게 만드는 노력이 중요하다.
목표도 눈에 보이지 않으면 희미해진다.
2️⃣ 팀의 그라운드 룰 셋팅
우리 팀이 일하는 방식을 명문화하는 것이다.
공통 룰이 없으면 리더의 마이크로매니징이 늘어나고,
팀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쓰기 어려워진다.
팀 초기에는 서로의 일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매일 오전엔 오늘의 업무 계획 공유,
퇴근 전엔 수행 결과 공유”
같은 룰을 셋팅하기도 하는데,
팀의 초기 온도를 빠르게 끌어올리는 데 효과적이었다.
“회의는 30분 이내”,
“토론은 자유롭게, 결정은 책임자가” 등
팀 성공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규칙을,
전사 핵심가치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정하면 된다.
중요한 건 리더의 솔선수범이다.
약속된 룰을 지키고 꾸준히 전파해야,
비로소 팀의 룰이 문화로 자리 잡는다.
3️⃣ 리더는 통역가이자 치어리더
신규 팀원은 대시보드의 숫자가 변해도
그게 우리 사업에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를 수 있다.
특히 개발자나 운영 파트는
내 일이 지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체감하기 어렵다.
이럴 때 리더가 한 단계만 통역해줘도
팀원들의 몰입도는 올라간다.
“이 지표가 이렇게 변했다는 건,
우리가 시장에서
이런 변화를 만들고 있다는 뜻입니다.”
또 팀에 주니어가 있다면,
스스로 잘하고 있는지조차 모를 가능성이 크다.
“이 부분을 00가 맡아줘서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짚어주며 격려해주는 것만으로도
팀원은 자신감을 얻고 팀에 더 깊이 녹아든다.
리더가 때로는 치어리더가 되는 것,
그것도 초기 팀빌딩에 큰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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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 CSO님
MacaronFactory Inc.
자동차 관리 앱 'Mycle'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 링크드인
* 2025.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