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배우님 / 심리학관
그 짧은 시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의지하고 혼나고 싸우고 하면서, 조금은 성장해 있다는 걸 느끼기도 한다. 아프면서 성장하는 유형의 인간이라서 그런지, 사실 그 과정에서 마음고생을 많이 한다.
'안 그래도 부족한 놈에게
뭔가 또 한 가지를 앗아가버리면서
그렇게까지 성장을 시키고 싶냐.
이놈의 세상아' 하며
소주 먹고 소리치며 울다가
성남시청 앞 공원의 그늘에서
잠들어버린 적도 있다.
그늘이 반만 걸쳐 반만 타버린 내 얼굴 예쁘기도 하지요. 그래도 '앞으로는 공원에서 잠들지 말아야지', 혹은 '앞으로 공원에선 술 마시지 말아야지. 마셔도 선크림 바르고 마셔야지' 하는 교훈을 얻고 또 성장했다.
성장해버렸다.
성장쟁이다.
이놈의 성장판은
언제 닫히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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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만한 인간 / p55>
* 저자 : 박정민 배우님
작가는 아니다.
글씨만 쓸 줄 아는
그저 평범한
당신의 옆집 남자.
가끔 텔레비전이나 영화에 나오기도 한다.
영화 <파수꾼> 혹은 <동주>
또는 <그것만이 내 세상>
아니면 <사바하> 등에서 볼 수 있고,
<타짜: 원 아이드 잭>에도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