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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부럽지 않겠는가. 부럽고 조급한 것이 당연하다

박정민 배우님 / 심리학관

by 심리학관

"목이 마를 때 물을 생각하듯이,

자연스럽게 다가올 그 때를 기다려.

충실히, 성실히, 절실히. 길게."


서른일곱살의 박원상 선생님이 스무살의 내게 해주셨던 말씀이다. 술 먹고 하신 말씀이라 본인은 기억 못하시겠지만, 당시 그 말에 용기를 얻은 배우 지망생 박정민은 아직도 그 문장을 마음에 품고 지낸다.


누구나 다 그렇듯, 그리고 특히 20대에는 더 그렇겠지만, 참 조급해지기 마련이다. "나 안 조급해. 나는 약간 천천히 가는 스타일인 듯"이라고 말하기 일쑤지만, 사실 마음이 그렇지만도 않다.


나랑 소싯적에 길바닥에서 소주 좀 마셨던 친구가 이제는 어엿하게 몇십만원짜리 양주 먹는데 어찌 조급해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엄마 차 끌던 친구가 지금은 벤츠 타는데 어찌 그것이 부럽지 않겠는가. 부러워 죽겠지.



"매일 해 뜨면 다시 또

내 자신과 전투준비하느라 나 바빠.


세상에 만만한 거 하나 없지.

노력 없이 날로 먹는다는 거 억지.


성공의 절대 전제 노력이 첫째.

대기만성 우리는 노력의 천재"


내 친구 조현철의 형 매드클라운의 '노력의 천재'라는 노래의 한 구절이다. 노력의 천재라니 참 표현이 좋다. 그의 가사처럼 다들 지금까지 해오던 것처럼, 그렇게 길게, 성실히, 충실히, 절실히 노력하길 바란다.



조급한 건 당연한 거니

자책치 마시고


내일 아침엔

조금 더

전투적으로 일어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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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만한 인간>

* 저자 : 박정민 배우님

작가는 아니다.

글씨만 쓸 줄 아는

그저 평범한

당신의 옆집 남자.


가끔 텔레비전이나 영화에 나오기도 한다.

영화 <파수꾼> 혹은 <동주>

또는 <그것만이 내 세상>

아니면 <사바하> 등에서 볼 수 있고,

<타짜: 원 아이드 잭>에도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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