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소위 '관심'이라는 말로 상대에게 상처를 준다

헛수고의 심리학 / 심리학관

by 심리학관

<진짜 관심과 가짜 관심, 그 미묘한 차이에 관하여>

"너 매일 신고 다니는 신발 말이다. 그거 버렸니? 내가 그거 버리라고 한지가 언젠데 아직도 매일 그걸 신고 다니니? 이번 기회가 제대로 된 걸로 한 한켤레 사!"

"내가 몇 번을 말하니? 옷이 날개라고. 사람은 옷을 단정하게 잘갖춰입고 다녀야 돼. 시덥지않은 잔소리라고 생각마라. 그런 작은 거 하나가 인생을 바꾸는 거야"

"이거 봐. 또! 또! 아무 대답을 안 하는구나. 그러게 처음부터 내 말을 들었으면 이렇게 먼 길을 돌아가지 않아도 되잖니"


"이봐, 이봐. 또 내 말 안 들으려고 하지.

그렇지만 이 세상에 나만큼 널 생각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잘 알아 둬!"



<관심이 지나치면 상대에게 많은 상처를 남기고,

마음이 멀어지게 만든다>

(생각해보자)

우리가 수많은 관계 속에서 소위 '관심'이라는 말로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가

- 많은 경우, 우리는 '사랑'에서 비롯한 관심과 조언으로 상대에게 다가간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상대는 그것을 걱정과 불안, 초조와 근심으로 받아들이고 있음


(1) 상대에게 걱정과 불안을 남기는 관심 표현

* 사람은 일단 누군가와 얼굴을 마주하고 있으면

어색함을 느끼게 됨

-> 어색함을 깨 보려는 시도로 보통 상대에게

‘관심'을 표현하기 위해 질문을 던짐

"지난번에 OOO하고 싸웠던 건 어떻게 됐어요?"

"요즘 집 알아보고 있다면서요? 분양받았나요?"

"요즘 자영업자들 힘들다고 하던데

매출은 좀 나오나요?"


* 분명히 상대방에게 관심을 표현하기 위해

좋은 마음에서 한 말이지만

-> 상대에게 선을 넘었다는 불쾌감과 근심을 안겨주게 된 것도 분명한 사실


(2) 자신의 비관적 세계관을

상대에게 투영하는 관심 표현

* 자기의 무력함과 연약함을 '관심'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사람에게 투영하고 전가함

"아직도 전세 살아요?

나중에 아기 태어나면 어쩌려고요?"

"아직도 그렇게 자주 싸워?

그런 사람이랑 어떻게 평생을 살 거야?"

"지금 네 나이에 그런 병이 있다고?

이제 앞으로 어떻게 사니?"


* 자신의 무력함, 무능함을 상대에게 투영해 비관적인 세계관을 만들어, 본인과 동일한 무력감을 느끼게 하는 대화 방식

-> 대항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피로감을 배려 없이

타인에게 쏟아붓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자



(3) 상대를 탐문하기 위해 미끼를 던지는 관심 표현

"지난번 면접은 어떻게 됐어? 떨어졌어? 그거 봐, 내가 뭐랬어. 그 회사는 들어가기가 어려우니까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잖아"

"요즘 OOO하고는 어때? 헤어졌어? 그거 봐. 내가 걔 이상하다고 전부터 말했잖아. 내 말은 귓등으로도 안 듣더니"


* 먼저 상대에게 관심이 있는 척 질문을 던져

현재 상대가 처한 상황을 알아냄

-> 상대가 어렵게 마음을 터놓으면,

그걸 빌미로 그 사람을 비난하고 질책하는 것

->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먼저 미끼를 던진 다음 상대가 입질하면 곧바로 무섭게 '처단'


* 물론, 모든 것이 상대를 향한 관심에서 비롯되었지만

-> 상대에게는 분노와 적개심만 남을 뿐


(4) 나르시시즘 충만한 조언을 하는 관심 표현

"그렇게 매일 야근하면 안 돼요. 너무 일에 매달려 살 필요 없어요. 날 봐요. 퇴근하면 곧바로 휴대 전화 알람을 끄잖아요. 집에 돌아가면 가정에 충실해야죠"

"또 시험 닥쳐서 벼락치기로 공부하는 거니? 그러길래 내가 미리미리 복습 좀 하라고 했지! 나처럼 미리미리 해 놓으면 마음도 편하고 얼마나 좋아?"


* 상대를 대신에게 해결 방법을 생각해 주는 것 같지만, 사실은 일종의 '자기만족'에서 비롯된 행위

-> 상대에게 조언을 한다는 게 사실 '내가 너보다 더 똑똑해' '내가 너보다 좋은 방법을 알아' '내가 너보다 인생을 더 많이 겪었어'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것

-> 그래서 상대는 '왜 계속 아픈 곳을 찌르는 거야? 네가 그렇게 잘났으면 가서 너나 잘해'라고 생각하게 됨


(5) 선을 넘는 과도한 참견의 관심 표현

"밥 좀 잘 챙겨 먹고 다녀!

살 뺀다고 너무 굶었다간 갑자기 쓰러질 거야!"

"OO님. 머리 염색 좀 해야겠어요.

아우~ 지금은 너무 보기 흉하네요"

"뭐야, 아직도 퇴근 안 했어?

아기가 유치원에서 너무 오래 기다리잖아. 불쌍해라"


* 겉으로 보기에는 선의에서 나온 참견으로 보이지만, 이건 경계를 넘은 '침범'

-> 타인이 자기 일을 알아서 잘 처리하지 못할 거라는 불신에서 비롯된 조언이기 때문



[TO DO] 입에 재갈을 물고 상대의 말을 경청하자

* 조언과 질책 : 관심의 탈을 쓴 나르시시즘 /

선을 넘는 과도한 참견은 통제욕구

* 경청 : 나의 개인적 욕심을 내려놓고

상대가 누구인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진심으로 들어주기


(경청의 방법)

A. 들어 주기 : 평가하지 않기 / 말을 끊지 않기 /

그냥 곁에 앉아 있어주기

-> 중요한 것은, '관심'이라는 말로

더이상 상대를 학대하지 않는 것


B. 상대의 이야기에 관심 표현하기

"그래서? 조금 더 이야기해줘"

“그때 네 기분은 어땠어?" "너는 어떻게 하고 싶어?"


C. 상대의 입장에서 공감해주는 말하기

"OOO랑 헤어져서 정말 힘들겠다"

“일이 뜻대로 안 되어서 정말 속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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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수고의 심리학.

왜 내 노력은 늘 제자리일까?

노력을 실패로 만드는 17가지 착각.

* 저자 : 화양(중국 심리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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