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친밀한 살인자 / 심리학관
(1단계) 사랑의 표현인 척 함
"다른 남자가 너를 쳐다보는게 싫어"
"너무 예쁘게 하고 다니면 내가 불안해"
"나만 너를 볼 수 있으면 좋겠어"
(2단계) 짜증과 신경질
"사랑한다면 내 마음을 이해하고
나한테 맞춰줘야 하는 거 아니야?"
"이 정도도 못 해주냐? 나를 사랑하지 않는 거야?"
"너 나 안 사랑하지? 다른 남자 생겼냐?"
(3단계) 가스라이팅 : 질책, 비난, 경멸, 모욕
상대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갈등의 원인을 상대의 행동에서 찾는
가스라이팅으로 이어짐
<강압적 통제자의 가스라이팅>
1. 동정심 유도하기
* 자신이 옛날 힘들었던 일을 이야기하면서, "네가 나를 위로해줘야 한다. 보듬어줘야 한다"라고 말함
* "이 남자 저 남자 만나고 다니던 전 여자친구 때문에 의심하는 버릇이 생긴 것 같다"라고 설명함
그러면 피해자는
'앞으로는 이 사람을 불안하게 하지 말아야겠다'
'더 큰 사랑으로 품어줘야겠다'고 다짐할 수 있음
-> 피해자가 쉽게 빠질 수 있는 함정
BUT
바로 이런 과정이 폭력의 시작이며,
강압적으로 통제하려는 사람이
흔히 보이는 전형적인 행동 패턴
2. 자존감을 짓밟는 무차별적 비난
* 통제 정당화 : 네가 부족하고 모자라기 때문에
내가 바로잡아야 한다
* 무시 : 네가 하는 일이 그렇지 뭐
* 조롱 : 내 말 안 듣더니 꼴 좋다
내가 무얼 하든 비난하며,
내가 하는 모든 행동에
혀를 차며 한심해한다.
"왜 그렇게 게으르고 한심해?"
"도대체 네가 하는 일이 뭐야?"
"길 가던 개가 해도 이것보다 낫겠다"
"너처럼 멍청한 애는 보다 보다 처음 본다"
이 단계에서 더 나아가면
별 뜻 없이 한 행동들,
상대를 위한다고 한 행동들을
마치 사악한 의도를 품고
계략을 꾸민 것인 양 호도함
"아주 날 열받게 하려고 매사 작정하는 거지?"
"교묘하기가 아주 이를 데 없다"
"대책 없이 못됐다"
"아주 일을 망치는 데는 선수다"
"너는 누굴 만났든 간에 그 사람을 미치게 했을 거다"
가스라이팅에 시달리다 보면,
급기야
'가장 멍청하고 어리석은 판단을 하는
못나고 못된 나'를
그나마 만나주는 그 사람이
고맙다는 생각에 이르기도 한다.
근거 없고 악의에 찬 비난을
'내가 잘되라는 진심어린 격려'로 생각하게 된다.
나를 정서적으로 학대하고 모욕하는 사람에게
점점 더 의존하고 그의 말을 믿게 된다.
Q. 교제폭력에서 흔하게 관찰되는 공통된 경향
* 폭언하고 폭력을 휘두른 다음에
(1) 울고 있는 피해자에게 사과한다
(2) 미안하다고 말하고,
어디 다치지 않았는지 살피려고 한다
(3) 피해자가 상심해 있으면 다시 화를 내기 시작한다
(4) 내가 분명히 사과했는데 왜 사과를 받아주지 않아 일을 더 키우느냐며 다시 시비를 건다
(5) 한마디 원망이라도 하면, 왜 자기를 이렇게
폭력적인 사람으로 만드냐며 더 격분한다
(6) 자신이 조금이라도 민망하거나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을 단 한 순간도 견디지 못한다
(7) 어떤 틈에라도
상대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할 생각밖에는 하지 않는다
"왜 바보같이 피하지 않고 멍청히 있다고 다치냐"
"왜 그 대목에서 말을 해서 더 큰 피해를 자초했냐"
"네가 그렇게 반응하지 않았다면
내가 거기까진 가지 않았을 거다"
(8) 피해자가 자신의 폭력을
유발한 장본인이라는 점을 외치기에 급급하다
(9) 가해자는 자신의 사과를 냉큼 받아주고
다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되돌리지 못한
피해자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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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친밀한 살인자>
강압적 통제는
어떻게 관계를 지배하는가.
* 저자 : 허민숙 선생님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연구관)
* 1판 1쇄 발행 : 2026.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