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망상 / 심리학관
(하지현 정신과 전문의)
* 서사의 세계에서 많은 주인공들이
실패를 통해 외상을 경험함
-> 하지만 나락으로 떨어지는 게 아니라, 성장해 나감
-> 외상 후 성장(post-traumatic growth)
Q. 게임 레벨 업의 관점에서 공부를 본다면?
* 실패는 절대 존재할 수 없다
* 실패는 나에게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WHY) 하루라도 빨리 레벨 업을 해서
마지막 판에 도달해 만렙을 찍는 게 우선이니까
* 레벨 업의 세계에서
실패는 존재하지도 기록되지도 않음
-> 내 성장 발달에 도움이 안 되는 실패가
가치없다는 생각이 들수밖에 없음
-> 하면 할수록 데미지만 입고, 시간이 아까운 것
Q. 외상 후 성장의 관점에서 공부를 본다면?
A. 지금 쓸데없이 보이는 것도
나중에 쓸모가 있을 수 있음
우리에게 필요한 건
이 효율성과 강박의 세계에서 벗어나
실패를 용인하는 것.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을
부모도 그렇고
본인도 인정하는 것
(엄기호 사회학자)
* 실패하고 상실하지 않으면
인간은 복기를 잘 하지 않을 것
* 성공과 충만함은 축하의 대상이지,
복기의 대상이 되지 않으니까
서사적 존재의 핵심 :
단절을 통해 연속성을 확보하는 것
-> 갱신을 통한 전승
(Renewal of Life by Transmission)
사실 삶의 서사가
잘 꿰인 구조를
갖출 수 있다는 말 자체가
환상이다.
그래서 삶은
대부분 파편화되어 있다.
각각의 에피소드로
파편화되어 있지,
하나의 내러티브로
잘 꿰여 있지 않다.
인간 삶의 내러티브는
사후 성찰을 통해 만들어진다.
그래서
인간이 서사적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복기를 통한 성찰이 필요하다.
이 성찰을 통해
상실과 실패가 그저 손실이 아니라
의미있는 것이 되어
삶에 통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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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망상>
공부는 어떻게
우리의 믿음을 배신했는가.
* 엄기호 : 사회학자
* 하지현 : 정신과 전문의
* 초판 : 2025.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