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한 하루
“항상 일, 일, 일. 하면서
일에 묻혀 살고
마감기한에 쫓기는
삶을 살다보니까
막상 비는 시간이 생겨도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아무 것도 안하고 있으면
바로 불안해집니다.
그러면 곧바로
뭔가 일을 만들죠.
몸이 아주 피곤한데도
쉬지 않고
일을 하다보니
체력이 금방 방전이 됩니다.
헥헥대며 누워 있다보면
또 내가 잘못 살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이 찾아와요.
이런 악순환 속에서
매일매일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일 이외에는
콕 짚어 이야기할만한
취미가 없어요.
너무나 오랫동안
안 놀다보니
뭘 하고 놀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것을
머리로는 아는데,
막상 몸이 가만히 있으면
뭔가 해야 할 것 같아
자꾸 움직이고
그러다 또 지쳐요.
이런 고민을
털어놓으시는
피코치님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일하는 분야,
조직의 직급,
담당하는 역할,
연령대에
상관없이요.
“그래도 은퇴를 한 후에는
저도 양양에 가서
멋지게 서핑도 배우고
패러글라이딩의 성지라는
단양에 가서
근사하게
날아보기도 하고
주말마다
제주도 올레길도
걸을 거에요”라고
말씀하시는 피코치분께
“눼에눼에.
그건 그때
알아서 하시구요.
일단 지금
시간이 났을 때
어떻게 놀고
어떻게 쉴 것인지
이야기해본다면요?”
라는 질문을 드려보면
“음…..” 하고
끙끙거리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곤 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매일
매분
매초를
너무나 바쁘게 살고 계신
독자님들께 소개하고 싶은
좋은 단어를
최근에 하나 만났습니다.
“Microbreaks(Microchillers)”
: 틈이 날때마다
잠깐잠깐씩 에너지 충전하기.
The Surprising Benefits Of ‘Microbreaks’ For Engagement, Productivity And Career Success / Bryan Robinson / Forbes / 2021.03.28.
며칠의 시간을 내어 휴가를 가거나
정기적으로 어디를 방문하거나
긴 기간 동안 뭔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짧은 시간”의 틈이 났을 때마다
내 마음과 몸의 건강과
에너지 충전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Microbreak인 겁니다.
위의 아티클에서 소개한
microchiller는
이런 것들이 있었습니다.
- 잠깐 신발과 양말을 벗고
발가락 바람 쐬어주기
- 식사시간에 아무 말 없이
음식 먹는 데에만 집중하기
- 각 신체 부위를 움직여보면서
천천히 스트레칭해보기
- 1분 동안 눈을 감고
주위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알아맞춰보기
이 연구자가 제안한 행동
외에도 다양한 활동들이
가능할 겁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정말 피곤할 때,
너무나도 여러 번 읽어서
대사까지 거의 외우고 있는
만화책을 봅니다.
새로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머리를 전혀 쓸 필요없이
약간은 멍~한 상태로
좋아하는 그림을
보고 있으면
긴장이 풀리면서
천천히 숨을 쉬게 되더라구요.
저의 microchiller “아빠는 요리사”(작가 : 우에야마 토치, 2021년 11월 16일 현재 146권 출간) / 출처 : 알라딘
“여가”
“휴식”
“놀이”
“취미”라는 것은
뭔가 대단한 거라서
누구에게 자랑할 수 있고,
긴 기간 동안
제대로 하는 것만
쳐줄수 있다는
오해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예전에는 한참
Collectible Barbie에 꽂혀서
열심히 용돈을 모아
하나씩 사모으곤 했는데요.
어떤 분은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OOO 바비 가지고 있느냐?”
“바비를 몇 개나 모았느냐?”
“그거랑 이거 없으면
수집가라고 할 수 없다”고
하시더군요.
(아니, 제가 바비 “수집”을
한다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요!!
저는 그저 피 같은 용돈을
아끼고 모아서
예쁜 인형 하나씩
사는 게 즐겁다는
이야기를 한 것뿐인데요!!!
뭘 좋아한다는 이야기만 하면
왜 사람들은
그걸 몇개 가지고 있느냐고
묻는 걸까요. ㅠㅠ.
지인들의 건강한
에너지 충전 활동을
조력하려면,
좋아하는 것을
몇개나 갖고 있냐고
물어봐서
좋은 기분에
초를 치지 마시고,
지인이 좋아하는
그 활동을 하면서
얼마나 즐거운지,
얼마나 재미있는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고
응원해주는 것이
훨씬 바람직합니다.)
나의 에너지 수준을
최고로 유지하기 위해,
여러가지로 애쓰고 노력하면서
어려운 일을 해결해가는
내 자신에게 내가
응원 선물을 주는 행동은
그 어떤 것이라도
당당하고 떳떳하고
멋진 일이 분명합니다.
우리 집을 방문해주는 예쁜 냥냥씨들에게 밥과 간식을 대접하는 일도 저에게는 정말정말 즐거운 microbreak입니다 / 사진 : Monica
언젠가는 해야지~라고
미루게 되면
정말 끝까지
안하게 되는 거,
우리 이미
알고 있지 않습니까. :
3분, 5분의 시간이 빌 때,
잠깐잠깐씩
나를 돌봐주고
케어해주는 일을
잊지 마십시오.
우리 독자님들은
이 세상이
건강하게 운영되기 위해
꼭 필요한
소중하고도 소중한
존재이시니까요.
부디부디
애지중지해주시고
귀하게
아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COZY SUDA 박정민 대표]
* 박정민 소개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