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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학관 Nov 16. 2021

[심리학관/박정민의 수다다방] Microbreaks

명랑한 하루

“항상 일, 일, 일. 하면서

일에 묻혀 살고

마감기한에 쫓기는

삶을 살다보니까


막상 비는 시간이 생겨도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아무 것도 안하고 있으면

바로 불안해집니다.

그러면 곧바로

뭔가 일을 만들죠.

몸이 아주 피곤한데도

쉬지 않고

일을 하다보니

체력이 금방 방전이 됩니다.

헥헥대며 누워 있다보면

또 내가 잘못 살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이 찾아와요.


이런 악순환 속에서

매일매일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일 이외에는

콕 짚어 이야기할만한

취미가 없어요.

너무나 오랫동안

안 놀다보니

뭘 하고 놀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것을

머리로는 아는데,

막상 몸이 가만히 있으면

뭔가 해야 할 것 같아

자꾸 움직이고

그러다 또 지쳐요.

이런 고민을

털어놓으시는

피코치님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일하는 분야,

조직의 직급,

담당하는 역할,

연령대에

상관없이요.


“그래도 은퇴를 한 후에는

저도 양양에 가서

멋지게 서핑도 배우고


패러글라이딩의 성지라는

단양에 가서

근사하게

날아보기도 하고


주말마다

제주도 올레길도

걸을 거에요”라고

말씀하시는 피코치분께

“눼에눼에.

그건 그때

알아서 하시구요.

일단 지금

시간이 났을 때

어떻게 놀고

어떻게 쉴 것인지

이야기해본다면요?”

라는 질문을 드려보면


“음…..” 하고

끙끙거리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곤 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매일

매분

매초를


너무나 바쁘게 살고 계신

독자님들께 소개하고 싶은

좋은 단어를

최근에 하나 만났습니다.

“Microbreaks(Microchillers)”

: 틈이 날때마다

잠깐잠깐씩 에너지 충전하기.


The Surprising Benefits Of ‘Microbreaks’ For Engagement, Productivity And Career Success / Bryan Robinson / Forbes / 2021.03.28.


며칠의 시간을 내어 휴가를 가거나

정기적으로 어디를 방문하거나

긴 기간 동안 뭔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짧은 시간”의 틈이 났을 때마다

내 마음과 몸의 건강과

에너지 충전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Microbreak인 겁니다.


위의 아티클에서 소개한

microchiller는

이런 것들이 있었습니다.

- 잠깐 신발과 양말을 벗고

발가락 바람 쐬어주기

- 식사시간에 아무 말 없이

음식 먹는 데에만 집중하기


- 각 신체 부위를 움직여보면서

천천히 스트레칭해보기

- 1분 동안 눈을 감고

주위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알아맞춰보기

이 연구자가 제안한 행동

외에도 다양한 활동들이

가능할 겁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정말 피곤할 때,

너무나도 여러 번 읽어서

대사까지 거의 외우고 있는

만화책을 봅니다.

새로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머리를 전혀 쓸 필요없이

약간은 멍~한 상태로

좋아하는 그림을

보고 있으면


긴장이 풀리면서

천천히 숨을 쉬게 되더라구요.


저의 microchiller “아빠는 요리사”(작가 : 우에야마 토치, 2021년 11월 16일 현재 146권 출간) / 출처 : 알라딘


“여가”

“휴식”

“놀이”

“취미”라는 것은


뭔가 대단한 거라서

누구에게 자랑할 수 있고,

긴 기간 동안

제대로 하는 것만

쳐줄수 있다는

오해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예전에는 한참

Collectible Barbie에 꽂혀서

열심히 용돈을 모아

하나씩 사모으곤 했는데요.

어떤 분은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OOO 바비 가지고 있느냐?”

“바비를 몇 개나 모았느냐?”

“그거랑 이거 없으면

수집가라고 할 수 없다”고

하시더군요.

(아니, 제가 바비 “수집”을

한다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요!!

저는 그저 피 같은 용돈을

아끼고 모아서

예쁜 인형 하나씩

사는 게 즐겁다는

이야기를 한 것뿐인데요!!!


뭘 좋아한다는 이야기만 하면

왜 사람들은

그걸 몇개 가지고 있느냐고

묻는 걸까요. ㅠㅠ.

지인들의 건강한

에너지 충전 활동을

조력하려면,


좋아하는 것을

몇개나 갖고 있냐고

물어봐서

좋은 기분에

초를 치지 마시고,


지인이 좋아하는

그 활동을 하면서

얼마나 즐거운지,

얼마나 재미있는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고

응원해주는 것이

훨씬 바람직합니다.)

나의 에너지 수준을

최고로 유지하기 위해,

여러가지로 애쓰고 노력하면서

어려운 일을 해결해가는

내 자신에게 내가

응원 선물을 주는 행동은


그 어떤 것이라도

당당하고 떳떳하고

멋진 일이 분명합니다.

우리 집을 방문해주는 예쁜 냥냥씨들에게 밥과 간식을 대접하는 일도 저에게는 정말정말 즐거운 microbreak입니다 / 사진 : Monica


언젠가는 해야지~라고

미루게 되면

정말 끝까지

안하게 되는 거,


우리 이미

알고 있지 않습니까. :

3분, 5분의 시간이 빌 때,

잠깐잠깐씩

나를 돌봐주고

케어해주는 일을

잊지 마십시오.

우리 독자님들은

이 세상이

건강하게 운영되기 위해

꼭 필요한

소중하고도 소중한

존재이시니까요.

부디부디

애지중지해주시고

귀하게

아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COZY SUDA 박정민 대표]


* 박정민 소개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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