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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학관 Nov 17. 2021

[심리학관/수다다방] 나를 망하게 하는 10가지 생각

명랑한 하루

일터에서

스트레스 검사를 해보면요.


스트레스가 주로 생기는

원인을 보았을 때,


주위의 다양한 환경

(물리적 환경 / 인적 환경)

때문에 힘들다는

결과도 많이 나오지만,



‘나 스스로가

나를 힘들게 하고 있다’라는

안타깝고 속상한

결과가 나오는

경우도 꽤 많습니다.



특히 하루하루의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려고

애쓰는 분들에게서요. ☹



“남들은 참 속편하게

잘 사는 것 같은데

왜 나만 이렇게

내 목을 조르고 있는 걸까요”


정말 답답한 표정으로

이야기하시던

피코치님도 생각이 납니다.



인간의 세가지 심리영역인

인지, 정서, 행동이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인지(thinking)’가

핵심이 되어

정서와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는


합리적 정서행동치료에서는

인간의 사고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인간은 
자신의 성장과 자기실현을 추구하는 
경향성을  지니는 동시에,

자신의 삶을 부적응적인 것으로 몰아가는
자기파괴적 경향성도 지니고 있다.

[합리적 정서행동치료]


그러니까,

왜 나는 내 목을

이렇게 조르는 걸까.

고민할 필요가 없는 거죠.


원래 인간은 그렇답니다.



흠.

그러면, 계속

우리는 스스로를

구석으로 몰아넣고

지나치게 과한

채찍질을 하면서

괴로워해야 하는 걸까요?



절대!

당근!!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분명히 인간은

자기자신을

아끼고 성장시키려는 마음도

가지고 있으니까요.



다만,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불필요하고 쓸데없는

생각과 마음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는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했을 때에는



가벼운 꿀밤을

콩콩 때려주거나

성급하게 나가려는

손을 잡아멈추거나,



지나치게 빨리 뛰어

숨이 찬 나의 등을

토닥토닥거리며

잠깐 쉬어가자고

제안하는

행동은 필요하겠지요.



그러려면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자주 하게 되는

자기파괴적 사고들에 대해

미리 알아놓고,


그런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스스로에게

“잠깐만!

너 또 그러고 있어!”라고

외쳐준다면,


소중한 나를

더 잘 아껴줄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평소에 하고 있는

자기파괴적인 생각들을

잠깐 살펴볼까요.



< 나를 망하게 하는 10가지 생각 >

(출처 : 현대 상담치료와 상담이론. 6장)



1. 불쾌하고 두려운 상황은 계속 피하면 언젠가는 사라진다. 그렇게 믿고 행동하라


-> 피할 수 있다면, 그리고 지금은 잠시 그 자리를 떠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된다면 열심히, 그리고 빨리 도망가기로 해요. 하지만, ‘도망가기’만이 내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무기라면,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맞서 대항하기, 조곤조곤 논리를 따지기, 무섭지만 찾아가서 사과하기 등등 다양한 무기들을 우리 독자님들이 무기고에 갖추고 계시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합니다.



2. 내가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없다. 내 삶은 타인과 외부상황에 의해서 통제되고 있다.


-> 변화시킬 수 없는 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부분에 지나치게 오래 미련을 가지고 매달려봤자 기운만 빠질 뿐이죠. 내가 변화시킬 수 있는 부분을 명확히 파악해서, 용기를 가지고 덤벼드는 것이 더 현명하고 건강한 행동이라고 심리학자들은 이야기합니다.



3. 모든 사람은 나를 인정해주어야 한다. 그렇게 되도록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 그게요. 그러면 참 좋겠는데요. ㅠㅠ. 현실적으로는 무리무리인 기대인 걸 우리 모두 알고 있지요.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을 내자신이 납득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상냥하게 설명해주십시오.



4. 실패나 거절은 최악의 사건이다. 나는 이런 끔찍한 일을 도저히 견뎌낼 수 없다.


-> 성공을 거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수많은 거절의 장면들 덕분이라고 이야기를 많이 하지요. 지금도 자신이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을 때, 거부를 당하는 일은 많다구요. 실패나 거절은 너무나 가슴 아프고 속쓰린 경험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함께 살아가야 할 녀석인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5. 나는 모든 일을 100% 완벽하게 해야 한다. 완벽하지 못하면 죽어야 한다.


-> 지나치게 완벽함을 스스로에게 강요하다보면, 몸건강이 망가지고, 마음건강이 망가지고, 주위 동료들과의 관계가 망가집니다. 완벽주의자들이 마감기한보다 output의 quality를 더 중요하게 여겨서 너무 힘들다는 이해관계자들의 넋두리가 하늘을 찌르거든요. ㅠㅠ. 완벽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렇지 못할 때도 존재할 수 있고, 완벽하게 일을 하지 못했을 때도 나를 가치있고 예쁜 존재로 보듬어주기 위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6. 나는 과거에 꾸물거리며 일을 망쳐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달라질 것은 없다.


-> 우주에 내가 원하는 것을 외치기만 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 라는 “Secret” 같이 과도한 낙관주의까지 가질 필요는 없겠지만,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 거야. 이번 생은 포기하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경우, 삶이 피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좋은 자원들에게 기대감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세요. 그래야, 나자신도 기운이 나서 움직일 수 있을 겁니다.



7. 모험하지 마라. 인생에 행운이란 없다.


-> ‘일벌리지 말라’라는 말을 버릇처럼 하시던 상사분이 생각납니다. 그분 아래 있던 구성원들의 성장욕구는 그야말로 눌리고 짜부라져서 형태도 찾아볼수가 없었습니다. ㅠㅠ. 전에 새로운 것으로의 변화욕구와 현재를 더 튼튼하게 만드는 것에 대한 일관성 욕구를 어떻게 균형잡을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었지요. 그 글을 다시 한번 읽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8. 세상은 항상 공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세상은 멸망해야 한다.


-> 나에게 좋은 일을 해주지 않는 세상은 불공정 자체야! 라는 말을 외치고 골난 얼굴로 주저앉아 있는다고 해서 누가 와서 달래주거나 원하는 선물을 쥐어주는 일은 이제 안타깝게도 없을 것 같습니다. ‘나 자신’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공정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나와 함께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운 일을 겪지 않는 사회적 공정성을 생각하는, Greater Good(더 큰 선, 공공의 이익)에 대한 생각을 하며 행동하는 우리 독자님의 멋진 모습도 기대합니다.


9. 문제에 대해서 생각만 하다보면 영감이 떠오를 것이다. 그때를 기다리며 어떤 행동도 하지 마라.


-> 생각을 바꾸어서 행동이 바뀌기도 하고, 행동을 바꾸어서 생각이 바뀌기도 하지요. 앉아서 머리를 굴려야 할 때가 있고, 일단 몸을 움직여서 실험을 해보아야 할 때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나는 원래 그래! 이 방법만 정답이야! 라는 태도는, 언젠가 내 발을 잡아당겨 나를 넘어뜨릴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10. 항상 다음과 같이 믿어라 : 나는 너무 늙었다. 매사가 너무 어렵다. 나는 너무 나약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 이 한마디면 되지 않을까요. 윤여정 배우님, 미국배우조합상과 영국아카데미의 여우조연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75세라는 나이에 어떻게 그렇게 하세요~ 라는 말보다는, 끊임없이 자신을 더 좋은 배우로 발전시키고 성장시키기 위해 편안하고 익숙한 환경을 박차고 나가, 새로운 도전을 하시는 모습을 정말 존경합니다. 배우님께서 정말 당당하고 멋지게 수상소감을 이야기하시는 모습을 화면에서 뵐 때마다 마음이 울컥울컥 뭉클뭉클해져서 훌쩍훌쩍 눈물을 닦곤 합니다. 배우님이 아주아주아주 많이많이많이 자랑스럽습니다. 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COZY SUDA 박정민 대표]


* 박정민 소개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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