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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학관 Nov 18. 2021

[심리학관/박정민의 수다다방] 내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명랑한 하루

아주아주 재미나고

마음에 꼭 드는

그림책을 발견해서요.

독자님들과 함께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


‘짖어봐 조지야’

(줄스 파이퍼 지음 / 2000.03.20

: 올해까지 30쇄를 찍었네요!!!!!!)



짖어봐 조지야 / 사진 : Monica


조지는 귀여운 강아지입니다.

어느날은 조지의 엄마가

조지에게 한번 짖어보라고 했습니다.

당연히 “멍멍” “왕왕” “Bow Wow”

뭐 이런 소리를 기대하고 있었겠지요.


그런데 희한하게도

조지의 입에서는

“야옹” “꽥꽥” “꿀꿀” “음매”라는

소리가 나오는 거에요.


그래서 엄마랑 조지는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혹시 어디가 이상한게 아닌가 하구요)


그랬더니

의사 선생님은 조지의 입속에서

고양이, 오리, 돼지, 소를 꺼내주셨답니다.

(조지의 내면에는

그렇게 많은 자원들이 있었다는 것을

의사선생님이 증명해주신 거죠!)


이제 강아지 조지는

멍멍, 야옹, 꽥꽥, 꿀꿀, 음매

모든 소리를 낼수 있게 되었습니다.


조지네 엄마는 너무 기뻐서

의사 선생님께,

그리고

고양이에게, 오리에게,

돼지에게, 소에게

뽀뽀를 해주었답니다.



Hooray!! / 출처 : Pixabay


예전에는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라는

(가시나무새 / 시인과 촌장 / 2007.04.06)

노래 가사가 정상이 아닌 것으로

얘기되곤 했었지만요.

이제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죠.

우리 안에는 너무나 많은 우리가 살고 있다는 걸요.


특성도 다양하구요.

사용하는 삶의 도구도 다양하구요.

생각과 감정, 행동의 표현도 다양하지요.

그리고, 우리가 맡고 있는

역할도 정말 다양하지 않습니까.



똑 같은 백합이지만 꽃송이마다 약간씩 모두 달라서 더 아름답습니다 / 사진 : Monica



겉으로 보기엔 강아지지만

내면에 고양이, 오리, 돼지, 송아지가 살고 있어서

"멍멍" 소리도 낼수 있고,

"야옹" "꽥꽥" "꿀꿀" "음매" 소리도 내는

조지처럼요.


요새 업무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그리고 건강하고 지지적인 조직환경을

조성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이

DEI(다양성, 평등성, 포용성)라고 하지요.


최근에 읽었던

보스턴 컨설팅 그룹의 아티클에서도

다양성, 평등성, 포용성을

제대로 추구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성별이나 연령, 인종과 같이

겉으로 파악하기 쉬운 기준에만

신경을 쓸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이라는 존재 내에도

얼마나 다양한 정체성이

존재하고 있는가를 이해하고,

그에 대한 평등성과 포용성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한 사람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정체성)

(1) 인구학적 요소 : 연령, 사회경제적 배경, 민족(ex. 스페인 액센트)
(2) 현재의 상황  : (ex) 자녀에 대한 주양육자, 가정살림과 유료노동 병행, 최근 커리어에서 큰 변화를 겪음
(3) 신체적/심리적 특성 : 신체적 장애, 신경질환, 만성질병(ex. 1형 당뇨병), 심리적 장애, 특이한 경향성(ex. 생각할 때 중얼중얼거림, 매우 강한 외향성), 독특한 문제해결 스타일(ex. 과제해결중심)
(4) 원가족과의 관계 : (ex) 연로하신 부모님의 외동딸, 도와줄만한 가족이나 친척이 없음 
(5) 결혼과 자녀 : (ex) 배우자, 자녀의 어머니
(6) 커뮤니티에서의 역할 (ex) 교회성가대 지휘자
(7) 유료노동 : (ex) 조직구성원, 관리자

출처 : bcg.com


그림으로 정리된 내용을 보니

우리가 누군가를 바라볼 때

정말 입체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이

더욱더 마음에 와닿더군요.


실제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지고 있는 정체성과

표현되는 특성이

많은 것은

지극히 당연하니까요.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정체성 / 출처 : bcg.com


‘짖어봐 조지야’를 읽으시고,

김서정 동화작가님은

다음과 같은 멋진 말을 해주셨더라구요.

(시사인 719호 / 2021.06.29)


나는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할 때가 많다.

나를 이해할 수 없고,
내가 마음에 들지 않고,
심지어 무서울 때도 있다.

누군들 안 그렇겠는가.
(하지만 괜찮다.)

(그저) 내 안에 
고양이, 오리, 돼지, 소가 들어 있음을
인정할 수 있으면 된다.
늑대나 악어도 있을지 모른다.

그들을 제때 꺼내
분별있게 할 일을 하도록
만드는 법을 부단히 익히면 된다. 
(우리 같이 연습해보아요!!)

출처 : 시사인719호 /
고양이, 오리, 돼지, 소가 내 안에 들어 있다면 / p70-71


정말 그렇죠!



박수 박수 박수!!! / 출처 : Pixabay


내 자신을 대상으로

나의 다양성을 인정하고(Diversity)


그 다양한 특성이

모두 가치있음을 말해주구요(Equity).


그 특성을 포용하며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잘 나아갈 수 있도록

다듬어주기 위한(Inclusion)

노력이


정말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림책의 마지막에서

조지의 엄마는

이렇게 멋진 자원을

많이 가지고 있는

조지를 많이 자랑스러워하시죠.


저도

내 안의 나에게

다양성, 평등성, 포용성을

보여주려

오늘도 애쓰고 계신

독자님들께


“정말 자랑스럽습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I'm so proud of you / 출처 : Pixabay


[COZY SUDA 박정민 대표]


* 박정민 소개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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