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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학관 Nov 18. 2021

[심리학관 / 박정민의 수다다방] 일터에서의 감사 표현

저희 집에는

매일 출근하는 고양이가 있어요.

올해 3월 말부터요.


조심스럽게 첫발을 들여놓았습니다 / 사진 : Monica


와서 밥도 먹고

간식도 먹고

잠도 자고

운동도 합니다. �


다정하게 눈도 맞춰 주구요 / 사진 : Monica



그런데 7월 7일부터요.

(역사적인 날이라

기록해놓았습니다)



아가를 데리고 왔습니다!!!



엄마랑 아가 / 사진 : Monica


얼마나 예쁜지 모르겠어요.



처음에는 엄마 뒤에

숨어만 있고

가만히 잠만 자더니,


이제는 똥꼬발랄한 아가냥이답게

우다다다도 잘하고,

눈도 잘 맞춥니다.



쥐돌이 갖고 놀기 / 사진 : Monica


매일 아침 현관문을 열면

기다리고 있는

야옹이 두 마리 때문에

기분이 절로 좋아집니다.


이 많은 집들 중에서,

우리 집을 선택해줬고,



사람을 통 만나지 못하는

요새 같은 시기에

매일매일 방문해서

얼굴을 보여주구요.



3개월 정도의

신중한 관찰과정 끝에

소중한 아가까지

데리고 와준

엄마 고양이에게




매일매일

하루에도 몇번씩

이렇게 큰 즐거움과 기쁨을

선물해줘서


아주 많이

고맙다는 생각을

요새 많이 합니다.



Many Many Thanks!! / 출처 : Pixabay


남들 다 있다는

빽이라고는

하나도 없이,

나 혼자 맨땅에

헤딩하며

겨우겨우 버티고 있는 듯한

하루하루지만,



뒤돌아보면

내가 살아온 길의

구석구석에서

나를 도와주신

다정한 분들이

참 많다고 생각됩니다.


(매일매일 아가랑 같이 놀러와주는

우리 고양이같이요)


얼마전부터 밥그릇 분리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 사진 : Monica




하루 24시간을 생각해보면

잠을 자는 시간 외에는

가장 많은 시간을

일터에서 보내게 되죠.



그렇다면,

일터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끼리도

감사 표현을 할 일이

참 많을 텐데요.



안타깝게도

그렇지가 않은 모양입니다. ☹


우앵앵앵앵 / 출처 : Pixabay



사람들은 그 어떤 공간보다,
일터에서
감사에 관련된 경험을
(동료들에게 감사를 받기 /
내가 감사를 표현하기)
하는 경우가 유독 적다.

* “감사 표현을 좀더 많이 하자”
(Be Grateful More Often / Francesca Gino
November 26, 2013 / HBR)


누군가 나에게 “고맙습니다”라고 이야기해주고,


내가 누군가에게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게 되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고 하지요.


구성원들이

상사에게 인정받는다고 느끼고

에너지를 충전받게 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

“상사의 감사표현”이라고 하구요.


"감사"라는

조직문화가 정착된 일터에서는

구성원들의 웰빙 수준이 올라가고,

진실한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진다는 연구도 있어요.

(When Employees Feel Grateful,

They’re Less Likely to Be Dishonest /

David DeSteno / 2019.04.09 / HBR)


감사의 표현을 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받을 때,

사람들은

튼튼한 네트워크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구요.


심리적 건강,

신체적 건강,

일터에서의 몰입 수준도

좋아지게 된다는

연구결과도 많습니다.

(The Neuroscience of Gratitude

and How It Affects Anxiety & Grief /

Madhuleena Roy Chowdhury, BA /

2021.05.26 / positivepsychology.com)


그리고

이렇게 좋은 효과를

많이 만들어주는

“감사”의 표현 행동은요.

(마음으로, 생각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상대방이 느낄 수 있도록

언어적 표현으로 하는 감사)


내가 먼저 시작하는 것이

내가 받을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라고 생각됩니다.


독자님,

지금까지

자주 해보지 않았으니까


아마 상당히 뻘쭘하고

꽤 어색하고

민망한 기분이 드시겠지만요.


용기있는

첫 발걸음을 내딛어준

우리 고양이 같이요.


(그 용기 때문에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밥,

맛난 간식,

안전한 주거환경까지

얻게 됐지요. ^^)


"감사"의

용기있는 첫 발자국을

떼어보시면

어떨까요.


오늘

함께 일하고 있는

소중한 동료들에게


다정하고 상냥한

“감사” 한마디를

건네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그 감사는

내가 생각지도 않은 때에

고마운 선물로

반드시 돌아오게 될 거구요.


감사표현을 하는 행동 자체도

내 몸과 마음의 건강에

큰 도움이 될 거니까요.


강력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저는


우리 ‘심리학관’ 브런치가

건강하게 버틸 수 있도록


꼬옥꼬옥 필요하고

너무나 큰 힘이 되었던

따스한 도움의 손길을

기꺼이 내밀어 주신


많은 독자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가득 담아

이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자우림. 잎새에 적은 노래

(2021.06.11)


참 좋은 인생이었다
너를 만나 다행이다
고마운 일이 너무 많아

아름다운 건 모두 너에게 받았지
다정한 그리움과 잎새에 적은 노래들

아름다운 것 모두 지금 여기 새길래
모르는 새 어딘가로 사라져버릴 걸 알잖아
너와 걸은 모든 길이 별처럼 빛난다

자우림. '잎새에 적은 노래'



[COZY SUDA 박정민 대표]


* 박정민 소개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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