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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학관 Nov 19. 2021

[심리학관 / 박정민의 수다다방] 비교하는 인간

명랑한 하루

2019년이면,

우와, 벌써 2년 전이네요.


‘평판(Reputation)’이라는 책을

번역했었습니다.


평판 / 출처 : 알라딘


평판: 나를 둘러싼 평판.

평판이란 무엇인가? 왜 중요한가?

Gloria Orriggi 저 / 박정민 역 / 2019.10.01


제가 많이 좋아하는

산업심리학자 Adam Grant 교수님이

‘현재 우리는 정보의 시대에서

평판의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라는 문장으로

요약해주신 책 소개를 보고

마음에 꼭 들어 선택했던 책이었습니다.


'리더가 어떤 정보를 이야기하는가'보다,

'어떤 리더가 정보를 이야기하는가'가

더 중요해졌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을 때였거든요.

(솔직히 조직에서의 리더 평판 관리 정도의 수준을

생각하고 시작했던 번역이었습니다 ^^a)


그런데, 막상 책을 번역하기 시작하니

평판관리 수준을 넘어서서

인간이라는 존재의 특성,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인가라는

큰 화두까지 다루고 있더라구요.


우와아아. 번역 작업이

무진장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ㅠㅠㅠ.

(덕분에 공부는 정말 많이 했습니다)



열공!!! / 출처 : Unsplash


그 중에서도 저는

이 책에서 Origgi 철학자님이

‘비교하는 인간’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이

인상에 많이 남았습니다.


인간은 “비교하는 존재”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자신과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비교를 해보고 대조를 해보면서 
성장해왔다. 

가치(도덕적, 경제적, 인식론적)는
비교작업을 통해 명확해진다. 
모든 가치는 관계적인 것이다. 

'평판(Reputation)'. Gloria Origgi.


안 그래도

인간의 본질적 특성이

“비교”라고 하는데

이에 더해서요.


요새는 남들과 비교할 수 있는

환경이 너무나 잘 갖춰져 있지요.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카카오페이지, 블로그, 유튜브 등등등등등.


셀수가 없을만큼

많은 온라인 공간에서

다른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클릭 한번으로 구경할 수 있으니까요.


그냥 머리를 비우고

멍 때리는 휴식 차원에서

재미있고 즐거운 여러 세상들을

구경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우리는 끊임없이

그들의 모습과

스스로의 모습을 비교하곤 합니다.


내 사과와 남의 사과를 비교 비교 비교 / 출처 : Unsplash


그러다보니

무지무지 편리한 반면,

무지무지 괴로울 때가 많습니다.



비교 -> 괴로움 -> 비교 -> 괴로움 / 출처 : Unsplash


비교를 함으로써

새로운 행동을 해보고 싶은 동기부여가 되고

스스로를 한단계 더 성장시키는 힘도 얻게 되지만,


비교를 함으로써

내자신의 가치를 평가절하하고

스스로의 성장가능성을

기냥 분질러 버리는 일도

우리는 종종 하고 있으니까요. ㅠㅠ.



우앵앵앵앵 / 출처 : Unsplash


일본의 유명한 rock musician

야자와 에이키치 가수님이

(1949년생 / 현재도 활발히 활동중)

토크쇼에 출연하셨을 때,

방청객으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았었습니다.


(방청객)
몇십년 동안 음악계에서 군림하고 있는
야자와 씨가 보시기에,
가장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되는
아티스트는 누구인가요?

(야자와 가수님)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한 분야에서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누구든지 무언가를 갖고 있어요.

자신의 직업에 대해
프라이드를 가진 사람들은
대부분 뭔가 빛이 난다고 생각해요.

야자와 에이키치. Rock Musician.


자신의 이름을 걸고

스스로에게 프라이드를 가지고

열심히 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무언가를 갖고 있고

뭔가 반짝이는 빛을 내고 있다.


이 방송을 보았을 때

참 마음에 많이 와 닿았습니다.


항상 누군가와 비교하며

일희일비 전전긍긍하고 있는

저에게 해주시는

따스한 격려 같이 들렸거든요. ^^



Cheer Up! / 출처 : Unsplash


비교는 인간의 본질이고

원래 하게 되는 거라고 한다면요.


이왕 할 거,

비교작업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추진력을 얻을 때,


본인의 반짝거림에 대한

프라이드도 잊지 말고 챙겨주십시오.


그렇다면,

비교를 통해 만들어지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함과 동시에,


'나'라는 존재를 깎아내리지 않고

아껴주면서 성장시키는 일도

함께 가능할 거라 생각됩니다.


오늘도.


자신의 이름을 걸고.

'나'라는 작은 존재가

가진 힘만을 믿고.


있는 힘을 다해

매 순간을 살아가고 계신

우리 독자님들이

보여주시는 반짝임에

경의를 표합니다.


독자님들을 위한

오늘의 응원가로는

Anne-Marie 가수님의

'Beautiful'을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2021.07.23)


나는 스스로
아름다운 존재라고 생각해요. 
우리 모두 그렇죠.

인간은 원래 
가치있는 존재로 태어났잖아요. 

모든 사람들은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반짝거림을 가지고 있답니다. 

무례한 누군가가
예의없는 말투로 
당신의 존재가치를 비하한다면,
주눅들지 말고
당당하게 맞받아쳐 주세요. 

"나는 원래 아름다운 존재이고,
반짝거리는 소중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라구요. 

We are beautiful
All of us
Cause we got something natural
It's a part of us
Darling, 
when they put you down like that
Yeah, you can reply right back
We are beautiful

'Beautiful'. Anne-Marie.


[COZY SUDA 박정민 대표]


* 박정민 소개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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