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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학관 Nov 19. 2021

[심리학관/박정민의 수다다방] 불확실성을 견뎌내기(2)

명랑한 하루

잘 지내셨어요, 독자님! 오늘은 지난주에 이어서 ‘불확실성을 견뎌내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날입니다. ^^



한 주 동안 “끊임없이 불쑥불쑥 나타나서 뒤통수를 때려대는 예측 불가능한 자극들과 효과적으로 싸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도 많이 해보시고, 지난번에 가져가신 도구들을 활용해서 새로운 시도도 많이 해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Thumbs Up!!! / 출처 : Unsplash


오늘은 독자님이 불확실성이라는 스트레스를 다룰 때에 써보실 수 있는 도구를 다섯가지나!!! 꽁짜로!!!! 추가로 더 쇼핑하는 날이니까요. 랄랄랄랄 신나게 살펴보도록 합시다요! �



쇼핑! 쇼핑! 쇼핑!!! / 출처 : Unsplash


6. 내자신에게 조언을 구해보세요


스스로에게 물어봐주세요.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친구 녀석이 나와 같은 고민을 이야기한다면, 나는 어떤 이야기를 해줄까?” 외부인의 시각에서 내 상황을 바라보게 되면, 새로운 시각과 신선한 아이디어가 떠오르게 되니까요.


-> 내 문제에 묻혀서, 빠져서 허우적거리다보면, 정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점점 많이 물을 먹어서 꼴깍꼴깍 가라앉는 고통스러움만 있을 뿐이죠. ㅠㅠㅠㅠ.



헉헉헉헉! 꼴깍꼴깍!! / 출처 : Unsplash



제가 좋아하는 만화 ‘3월의 라이온’을 그리신 우미노 치카 작가님은 이렇게 이야기하시더라구요.



3월의 라이온 10권 / 출처 : 알라딘


(장기를 둘 때) 수가 보이지 않으면, 바다수영 대회에서 물에 빠질 뻔 했던 때를 떠올린다. 초조했다. 손에 엉킨 해초 줄기에 놀라서, 숨을 쉬러 올라가려다 파도를 뒤집어쓰고 물을 마셔서. 숨을 미처 못 쉬고 패닉에 빠져, 마구잡이로 발버둥치다 어디가 위고 아래인지도 모르게 되어.

선생님에게 끌려 올라와서 엉엉 울다가, 그때 배웠다. 

우선은 침착해라.
패닉에 빠져서 버둥거리지 마.

버둥거리지 않으면 바다에선 물에 뜬다. 
진정이 될 때까지 바로 누워서 하늘을 봐.

3월의 라이온 10권.


패닉에 빠져서 버둥거리지 않으면 물에 뜨는데요.

그 순간에는 죽을 것 같기 때문에

안 죽으려고 쓸데없는 움직임을 하게 되구요.

오히려 나의 생존에 더 방해가 됩니다.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친구라면,

한발짝 떨어져서 상황을 보면서,

그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려 애쓸 겁니다.


내가 기존에 썼던

멍청하고 한심했던 방법을 벗어나서,

사람들이 흔히 빠지는

함정과 구덩이를 피해갈 수 있는 길을

찾아주기가 더 쉬워지죠.



친구의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아~ 저 버둥거림은 오히려 안 좋은 거구나.

버둥거리지 않아야 되는거구나"라는

생각이 가능해지니까요.



“바다에선 버둥거리지 않으면 물에 뜬다,

헉헉대며 버둥거리지만 않으면 돼”라고

나에게 말해줄 수 있을 겁니다.



7. 내자신을 잘 돌봐주세요



스트레스라는 녀석이 내 건강을 망치도록 절대 내버려두지 마세요. 내 몸에 영양을 잘 공급해줄수 있는 좋은 음식을 챙겨 먹고, 정기적으로 운동을 해서 에너지를 충전하고, 충분한 수면을 통해 내 몸이 쉴 수 있게 해주세요.



-> 스트레스 관리 워크샵을 진행할 때, 참가자분들께 이렇게 질문해 보곤 합니다. “만약에요. 내 뇌가, 내 위가, 내 간이, 내 장이 말을 할 수 있다면, 나한테 무슨 말을 할까요?”



그러면 많은 분들이 멋적게 웃으면서 머리를 긁적이십니다. “야, 작작 좀 해라. 술 좀 그만 처먹어! 나 힘들어 죽겠어!” “아니, 일을 시켰으면 제대로 먹여줘야지. 왜 밥을 제때 안 주는 거야?” “언제까지 부려먹기만 하는 거야아!!!! 나도 좀 쉬자!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라구! 계속 이런 식으로 나가면 나 기냥 쓰러져 버릴 거다!” “나 아프다구! 나 피 난다구! 치료 안해줄 거야? 내 말 안 들려?”


어마어마한 비난과 불만과 분노가 가득 담긴 대사가 줄을 잇습니다. 그게 우리의 몸이 우리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라네요. 긁적긁적.


우리의 몸이 우리에게 화를 내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에 귀를 좀 기울여주세요 / 출처 : Unsplash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느낌이 들면, 내가 잘 먹고 잘 쉬고 잘 자고 에너지 충전을 잘하고 있는지, 기본적인 확인작업을 먼저 해주십시오. 그와 같은 습관을 몸에 배도록 할 수 있다면, ‘나’라는 소중한 존재를 훨씬 더 곱게 곱게 아끼면서 쓸 수 있을 겁니다.



8.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지원을 요청해주세요



스트레스를 받거나 걱정거리가 많다 보면 우리는 자기만의 성에 갇혀버리곤 합니다. 가야 되는 방향과 반대로 가고 있는 거죠. 가족과 친구라는 지지체계를 꼭 활용해주세요.



-> 가족도, 친구도, 자기 고민이 많고 자기 삶이 힘들텐데, 내가 더 힘들게 만드는 게 아닐까? 이런 이야기를 하면 나를 한심하게 보지 않을까? 이 정도는 나 혼자 견디고 넘어가야 하는 게 아닐까?



“아닙니다. 아니에요. 진짜로요"



아닙니다요 / 출처 : Unsplash


인간은 같이 살아가는 존재죠. 혼자 버티고 견뎌내야 하는 외로운 존재가 아닙니다. 서로 보듬고 위로하고 지지해주는 과정에서, 서로서로 힘을 얻게 됩니다. 누가 누구를 일방적으로 버텨주는 것이 아니에요.



그렇다고 해서, 지나가는 아저씨 아줌마한테 내 속마음을 다 털어놓고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요. ^^;; 나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해서 위험에 빠질 가능성까지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가식적인 삶을 산다고 말할 수 없어요. 진정성을 오해할 경우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요. ^^a



내가 잘 알고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을 선택할 줄 아는 것도 아주아주아주 중요하게 개발해야 할 역량입니다. 적절한 상황에서 적절한 대상에게 적절한 언어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진짜 진정성”이라고 생각됩니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지원 요청하기 / 출처 : Unsplash


9.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합시다!!



지난주에도 ‘통제할 수 없는 것은 좀 놓아줍시다’라고 이야기했었지요. 그리고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에 용기를 가지고 뛰어듭시다(ex. 매주 식단 계획하기, 스트레스가 만빵일 것 같은 내일 입을 옷을 골라보기). 내자신을 안심시킬 수 있는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라는 말을 우리 많이 하지요. 미래라는 녀석은 예측 불가능하게 우리 뒤통수를 치니까요. 맞고 앉아 있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구요.



“아닙니다. 아니에요. 정말로요."



뒤통수를 어차피 맞을 게 뻔하니까, 포근포근 솜이나 푹신푹신 털로 가득한 모자를 쓰고 가는 것은 가능하죠. 뒤에서 맞을 물벼락에 저항할 강철우산을 챙길 수도 있겠지요. 혼자 맞으면 외로우니까, 누굴 데리고 갈 수도 있구요. 한대라도 덜 맞을 수 있게 말빨을 세울 원고를 써갈 수도 있을 거에요.


저는 걱정되는 일을 준비할 때, 문구류를 새로 사곤 합니다. ^^ 예쁜 볼펜, 색색깔 포스트잇, 연필, 지우개, 수정테이프, 형광펜이요. 랄랄랄랄 쇼핑할 때 즐겁고, 필통에 챙겨넣으면서 신나 하고, 들고 가면서 든든해 합니다. ^__^



나만의 자그마한 루틴은 스트레스 관리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니까요. 독자님들도 자신의 루틴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봐주십시오.



나만의 루틴 만들기 / 출처 : Unsplash



10. 필요할 때에는 꼭 도움을 요청해주세요



불확실성에서 오는 스트레스 관리가 버겁게 느껴질 때에는 부디부디 전문가를 찾아주십시오. 독자님이 건강한 스트레스 관리 방법을 개발하는 작업을 최선을 다해 도와드릴 겁니다.



-> 마음건강 전문가, 신체건강 전문가들이 독자님의 주위에는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우리 독자님들은 심리학관에서 상담심리전문가와 함께 마음건강 관리를 이미 하고 계시죠. ^^ (앞으로도 언제나 환영입니다!!) 의사선생님을 찾아가서 약처방을 받을 수도 있구요. 운동전문가와 함께 신체적 기반을 다지는 일을 할 수도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드립니다. 혼자 내 문제를 끌어안고 구석에 틀어박혀 끙끙대는 것만큼, 나자신에게 가혹하고 잔인한 일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행동은, 나를 정말 소중하게 아끼고, 앞으로 더 나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가득한 용기있는 사람만 할 수 있는 거라고 아주아주 많이, 아주아주 크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같이 고민해요 / 출처 : Unsplash


이렇게 나 자신을 소중하게 보살피면서

가치있는 하루하루를 만들어가려 애쓰고 계신

독자님과 함께 듣고 싶은 응원가는

하림 가수님의 ‘위로’입니다.

(2004.04.09)



힘들다 말해도 돼요
괜찮아요 바보 같지 않아요

그대는 강하잖아요
하지만 약하기도 하죠

아무도 몰라줬겠죠
그래서 더 많이 힘들었겠죠

눈물 흘려요
그대는 힘들만큼 힘들었죠~ 

무얼 그렇게 참고 있나요
흘려 버려요

그대의 가슴 가득 고인 눈물
손 올려 닦지 말아요

그저 흘러 갈 데로 멀리 떠나가도록

"위로" 하림.




[COZY SUDA 박정민 대표]


* 박정민 소개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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