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심리학관 Jan 03. 2022

[박정민의 수다다방]  오늘부터 나에게 친절하기로 했다

명랑한 하루

심리학관 & 수다다방 독자님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꾸벅!


독자님의 2022년에

신나고 재미있는 시간들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__^


Happy New Year! / 출처 : Unsplash



2022년의 첫 글은

어떤 내용을 쓸까 하고

꽤 오래 고민했습니다.

독자님들께 새해의 기운을

있는 힘껏 불어넣어드리려면

어떤 수다를 떠는 것이 좋을까 하구요.


그러다가 책장에서

이 책이 눈에 띄었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일하고 싶습니다"라는

제 2022년 소망과도 관련이 많은 내용이라서요. ^^


< 오늘부터 나에게 친절하기로 했다 >

: 나를 아끼고 상처에서 자유로워지는 법

('마음챙김과 연민' 심리치료 전문가

크리스토퍼 거머 / 더 퀘스트)



오늘부터 나에게 친절하기로 했다 / 출처 : 알라딘



'자기연민'이라는 단어를

언제 들어봤나 생각해보면요.


"자기자신을 불쌍히 여기는

자기연민에 빠지지 말것"이라는

표현을 가장 많이 들어보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 말아야 할 부정적 행동으로

언급되었던 편이었지요.


하지만, 요새는 '자기연민(self-compassion'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매우 사랑하는 누군가를

돌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기자신을 돌보는 것"이

자기연민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따뜻하게 껴안을 수 있을 때,

우리가 스스로의 문제를 마주 보고 다룰 수 있을 때,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 수 있다는 거죠.


내가 내 자신을 따뜻하게 껴안아주기 /

출처 : Unsplash



새해가 다가오면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많은 목표를 부여해줍니다.

작년에 하지 못했던 과제들의 목록을 작성하고,

거기에 또 새로운 도전과제들을 더해서

스스로에게 정신차리라고 이야기를 하지요.


그러한 과정에서 활기찬 추진력을 얻으면 좋을텐데요.


많은 경우, 우리는

목표달성과정에서 느껴지는

낯설음, 부담감, 좌절감, 두려움,

어려움, 불편감 등등의

어두운 감정들에 짓눌려


아예 목표 자체를 없애 버리고

"배째! 아이 씨, 이렇게 살다 죽을래"를 외치는

'작심삼일' 현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ㅠㅠ.


마침 오늘이 1월 3일이지요.

새해 목표가 작심삼일이 되지 않게 만들 수 있는

마지막 날이네요!!

우리 같이 수다 떨어보아요 ^^


우리 같이 수다떨어요 / 출처 : Unsplash



건강한 나를 만들기 위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내자신을 따스하게 돌보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 중 어느 누구도

고통을 피할 수는 없다"라는 사실이라고 합니다.


OOO만 많이 가지고 있다면,

OOO만 갖춰진다면

언제나 행복하고

고통없는 삶을 살수 있을 거라고

우리는 기대하지만,


인간에게 그런 삶은 허락되어 있지 않다니까요.

깨끗하게 인정하죠, 뭐.




그러면 날쌔고 민첩하게

고통을 피해다니면 되지 않을까요?


쩝. 그것도 좋은 해결책이 아니라네요.

고통을 피하려 애쓸수록

우리의 상황은 더 악화되니까요. ㅠㅠㅠㅠ



그러면 어떻게 하라는 걸까요?


크리스토퍼 거머 박사님은

"고통에 일정 시간을 할애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개인의 행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이야기하시더라구요.



행복하기 위해서는 불행을 받아들여야 한다.



강의를 할 때 "행복"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정의를 만들어보시라고 요청드리면요.


항상 웃는 것.

언제나 즐거운 것


이라는 대답이 정말 많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정의를 내리면

행복이라는 것은

언제까지나 얻을 수 없는

실체가 없는 무지개가

되어버리죠.


"항상" "언제나" 지속되는 즐거움이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이 책에서는

우리가 스스로를 잘 돌보기 위해서는

"고통과 즐거움을 대하는 태도를

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즐거움과 고통을 수용하고,

즐거움과 고통 사이의 미묘한 순간들을 받아들여서,

매 순간을 최대한 충만하게 지낼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이 건강한 자기돌봄인 거죠.


이 책에서는


"아픔 x 저항 = 고통"

이라고 합니다.


아픔 = 우리 삶에 찾아드는 피할 수 없는 불편함

저항 = 아픔을 피하기 위한 모든 노력

고통 = 아픔에 저항할 때 생기는 것


저는 이 말이 참 좋았습니다.


"아픔은 불가피하지만

고통은 선택이다"



아픈 감정에서 벗어나

한순간이라도 안도감을 얻기 위해서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고


음식을 퍼 넣고

음식을 토해내고


누군가에게 아픈 말을 하고

누군가에게 매달리고


내 몸을 아프게 해봤자

(머리카락을 뽑고

몸에 칼자국을 내고)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건강한 자기연민은 내 자신을 수용하는 거라고 말하죠.

수용이란 이런 거랍니다.


< 수용 >


(O) 지금 이 순간 나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에

정서적으로 열려 있기

(O) 순간순간 나의 감각, 감정, 사고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


(X) 체념하고 주저앉아 버리기

(X) "괜찮아, 아무 문제 없어"라고 덮어버리기


고통스러워하는 내자신을 수용하고 받아들이면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기고,

자신의 삶에서의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에너지가 생긴다고 하네요.


아픔 -> 수용 -> 변화 / 출처 : Unsplash



'작심삼일'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 볼까요.


원하는 바가 있지만 계속 하지 못하고

자꾸 미루게 되는

지연행동(procrastination)에 대해


산업심리학자 Adam Grant 교수님은

이렇게 이야기하셨더라구요.



뭔가를 자꾸 미루는 행동은

단순한 게으름이 아니다.


그 일에 관련된 불편한 감정을

피하고 싶은 거다.


자기에 대한 회의감, 지루함, 혼란스러움, 좌절.


출처 : Adam Grant / Facebook (2021.12.20)



결국 작심삼일을 만드는 것은

내가 설정한 목표 자체가 아니라,

그 목표에 관련된

내 감정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작심삼일을 벗어나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내 불편한 감정을 피해서

도망가지 말고

그 감정들을 용감하게

마주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오네요.


내 불편한 감정을 마주하기 / 출처 : Unsplash



**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름을 붙이고

그에 대해 작업하는 연습에 대해서는

다음주 월요일에

이어 이야기해볼 계획입니다. ^^



오늘은

우선

마음속에 불편감이 느껴졌을 때,

잽싸게 도망가버리지 말고

가만히 바라봐주는 연습부터 시작합시다.


잠깐 머리와 손발을 멈추고

앉아 있어도 좋구요.

잠시 시간을 내어

방안이나 복도,

계단이나 바깥 거리를 걸어도 좋습니다.


새해의 바쁜 스케줄 중에서도

내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스스로에게 조금만 허락해주세요.


내 아픔과 불편감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앞만 보며

절룩절룩 비틀비틀 달려가려는

무리한 욕심을 가질 때보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오히려 더 빨리 다가갈 수 있을 겁니다.


건강한 자기돌봄을 위한

독자님의 노력과정에

저희 심리학관이 항상 함께 하겠습니다.


2022년도

우리 같이 뛰어요, 독자님.


심리학관 5명 상담자 + 독자님 / 출처 : Unsplash



[COZY SUDA 박정민 대표]


* 박정민 소개자료 *






매거진의 이전글 [박정민의 수다다방] Holiday Self-Care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