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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학관 Jan 10. 2022

[박정민의 수다다방] 내 감정 이해하기

명랑한 하루

새해를 맞아

조금 더 친절하게

조금 더 상냥하게

조금 더 따뜻하게

내자신을 돌보는 일에 대해

지난주에 이야기했었지요.



건강한 자기돌봄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가 앞으로 한걸음 내딛는 행동"을

방해하는

무겁고 어두운 감정들을

가만히 바라봐주고

인정해주는 일이라구요.


그러면

오늘은 우리의 내면에서

뭉클뭉클 피어오르는 감정을

어떻게 하면

잘 이해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해볼까요.


재미있는 아티클을 하나 발견해서

독자님들과 같이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 나의 감정을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3가지 방법

Susan David /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심리학 교수

Harvard Business Review (2016.11.10)



< 나의 감정을 보다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3가지 방법 >


1. 감정 단어를 많이 익히기

(Broaden Your Emotional Vocabulary)


상담이나 코칭에서 만난 분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무거운 감정 때문에 너무너무 힘들어하고 계시지만,

막상 그 감정에 대해 말을 하려고 하면

마땅한 단어를 찾지 못해서

더욱 더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종종 뵙니다. ㅠㅠㅠㅠ.


아주 큰 범위에서 보았을 때에는

틀리다고 할 수 없는 단어이지만,

사실 그 단어만 가지고서는

그분이 현재 느끼고 있는 힘듦의 내용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는 단어를

겨우겨우 떠올리시거나,


더 이상 깊게 생각하고 싶지 않고

불편감에서 도망치고만 싶은 마음에

"그냥 이런 거에요"라고

너무나 대중적이지만

너무나 많은 오해가 있을 수 있는

흔한 단어를 툭 던지시기도 하죠.


상대방에게 내 감정을 제대로 전달하려면,

그에 앞서서

내가 가지고 있는 감정을

내자신이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감정단어를 풍부하게

많이 가지고 있는 편이 유리하겠지요.


이 아티클에서

Susan David 박사님은

"내가 지금 느끼는 기분이 뭐지?"를

처음 생각해보고 난 다음에,

현재의 감정을 아주 명확하게 표현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단어를

2개 더 찾아보라고 제안합니다.


그만큼 우리의 감정은

범위가 넓기도 하고

깊이가 깊기도 한거죠.

간단하게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려울 때가 많으니까요.


서울디지털대학교 상담심리학과

이지영 교수님이 쓰신

'정서조절 코칭북'을 보시면

다양한 감정이름들을

많이 찾아보실 수 있어요.



몇가지만 구경해볼까요.


[감정단어목록]

- 정서조절 코칭북 (p258-262)


* 긴장 / 불안 / 두려움

: 긴장된, 초조한, 조바심 나는, 안절부절못하는, 전전긍긍하는, 안달복달하는, 조급한, 조심스러운, 걱정스러운, 겁나는, 겁먹은, 굳어버린, 다리가 후들거리는, 떨리는, 불안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무서운, 두려운, 소름 끼치는, 등골이 오싹한, 애타는, 얼어붙은, 숨이 막힐 것 같은, 심장이 멎는 것 같은


* 슬픔 / 절망 / 무기력

: 상심한, 슬픈, 기운 없는, 눈물이 나는, 서글픈, 코가 시큰한, 기분이 처지는, 불행한, 서러운, 무기력한, 암담한, 앞이 안 보이는, 울울한, 울고 싶은, 울적한, 우수에 젖은, 의기소침한, 위축된, 침울한, 의욕 없는, 절망하는, 주눅이 든, 막막한, 희망이 없는, 힘 빠진, 맥 빠진, 힘없는, 낙심한, 기분이 가라앉는, 참담한, 가슴이 찢어지는, 다리가 후들거리는, 비통한, 후회스러운


2. 내 감정의 정도를 파악해보기

(Consider the intensity of the emotion)


내 감정에 이름을 붙인 후에는,

10점 척도로 감정의 정도를 평가해보죠.


얼마나 강하게 느끼는지,

얼마나 절박한지,

얼마나 깊은 감정인지를요.


그러다보면

처음에 생각한 감정단어가 아닌

다른 단어를 골라야 할 수도 있을 겁니다.


3. 내 감정에 대해 적어보기

(Write it out)


자기돌봄을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

일기쓰기가 자주 추천됩니다.


정기적으로 시간을 내어

나를 들여다보고

쓰다듬어주고

마음을 다잡는 일을 하는 것은

내자신을 건강하게 만드는

정말 바람직한 활동이죠.


어려운 일을 겪고 있을 때에도

글을 쓰는 것은

그 일을 극복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Susan David 교수님은

다음과 같은 글쓰기 과정을

추천합니다.


(1) 타이머로 20분을 맞춥니다.

(2) 노트에 적어도 좋고, 컴퓨터를 이용해도 좋습니다. 현재의 어려운 감정적 경험에 대해 적어봅니다.

(3) 깔끔하고 잘 정리된 글을 쓸 필요도 없고, 누군가 읽어보고 이해가능한 글을 쓸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마음이 가는 대로 펜을 움직이고, 키보드를 두들기면 됩니다.

(4) 글을 적은 종이를 보관할 필요도 없구요. 문서 파일을 저장하지 않아도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머리와 가슴 속에 있는 감정과 생각들을 끄집어내어 글로 만들었다는 사실이니까요.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감정의 정도, 색깔, 형태에 대해

세심하게 들여다보고,

감정에 대해 글을 적어보는 일.


새해의 자기돌봄을 위해

독자님께 추천드립니다.



[COZY SUDA 박정민 대표]


* 박정민 소개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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