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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학관 Mar 21. 2022

[박정민의 수다다방] 이제 틀렸다고 생각했을 때

명랑한 하루

두근두근.

콩닥콩닥.

새로 주문한 소설책이 도착해서요.


아삭아삭 새콤달콤

사과를 맛나게 먹으면서

신나고 즐겁게

아주아주 금방 다! 읽었습니다. ^^


<오늘은 일진도 좋고>

하라다 마하 작가님.

인디페이퍼 출판사.

2018.06.08.


올해 처음 꽃시장 가서 사온 노랑노랑 프리지아와 함께 / 사진 : MONICA


연설을 듣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기대하는 방향으로 함께 움직일 것을

설득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speech writer가

성장해가는 흥미진진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비자발적인 구성원들에게

어떻게 이야기를 해서 설득을 할까,

회의때 어떤 식으로 말을 하는 것이

좋을까에 대해 고민을 하고 계신

관리자분들이 읽으시면

참 좋을 내용이 많더군요. ^^)


새로운 분야에서

새로운 직업을 가지고

새로운 역할을 수행하게 된

주인공은요.


열심히만 하면 좋은 결과가 있겠지! 라는

부푼 꿈을 안고 시작했는데,

정말 중요한 시기에 일어난

생각지도 않은

커다란 사건에

뒤통수를 뻑! 맞고

"이제 끝이구나"라며

기냥 주저앉아 버립니다.


우리가 일을 할 때두요.

어렵고 어렵고 어려운

문제들을 풀어나가야 하지요.


여기저기 관련된 사람들이

사방에서 한번씩 참견하면서

잔소리보따리를 크게 부풀려주구요.

한가지 이슈를 해결하려면

여기저기 굽신굽신 부탁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고요.

겨우 하나 언덕을 넘었다 싶었는데

엄청 가파른 길을 올라가야 하는

험난한 산맥이 눈앞에 있구요.


다 때려치우고

배째라고 하면서

도망가고 싶기만 한

어려운 일을 경험하고 있다보면

내 앞길은

그야말로 막막하고 깜깜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지요.


이럴때

인간이라는 존재는

별 근거도 없이!!

자동적으로!!!!

비합리적 생각을 하게 된다고 하잖습니까.


* 파국화 : 우리 회사에서 내 인생은 이제 끝났어

* 이분법적 사고 : 나는 절대 이 일을 해결하지 못할 거야

* 임의적 추론 : 모든 사람들이 나를 멍청하다고 생각하겠지

* 과잉일반화 : 나는 어떤 일을 맡아도 다 망쳐버릴 게 뻔해

* 극대화 : 얼마나 많은 도움이 필요한데. 이 일이 될리가 없어

* 극소화 : 지난번에 잘됐던 거는 다 운이 좋아서 그랬던 거지


나는 이제 완전히 망했어! / 출처 : Unsplash


'오늘은 일진도 좋고'의 주인공도

이제 다 틀렸구나 싶은 마음에

눈앞이 캄캄해져서

전화기를 붙들고

상사에게 "어떡하죠"라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그때 멋진 상사님은

"멍청아! 정신차려!!"

"뭔 헛소리야!

해결방안을 찾아!!"라고

고함을 지르시는 게 아니라,


잠시 침묵하신 다음에

이렇게 말을 해주시더군요.



이제 틀렸다고 생각했을 때

상상을 해봐.


3시간 후의 당신,

눈물이 그쳤다.


24시간 후의 당신,

눈물은 말랐다.


이틀 후의 당신,

고개를 들고 있다.


사흘 후의 당신,

걸어나가고 있다.


출처. 오늘은 일진도 좋고.



와아.

우와아.

우와아아아.

이 부분을 읽자마자

바로 메모장에 적어놓았습니다.


메모 메모 메모!! / 출처 : Unsplash


어떤 큰 고함을 들었을 때보다

더 절절하게

상사의 메시지가 마음에 와 닿아서

주인공은 전화기를 들고

눈물을 참으며

몇번이나 고개를 끄덕거리죠.

그리고 최선을 다해

순간순간 할 수 있는 일을 합니다.


나중에 상사님이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어렸을 때 아버님의 친구분이

해주셨던 말이었대요.


----------

멈추지 않는 눈물은 없단다.

마르지 않는 눈물도 없지.


얼굴은 아래만을 보고 있을 수도 없어.

걸어 나가기 위해 다리가 있는 거야.


출처. 오늘은 일진도 좋고.

------------

라는 말도 더해서요.


걸어 나가기 위해 다리가 있다 / 출처 : Unsplash


머리위에 쏟아져버린 소나기와 우박은

우리가 피할 수 없는 것이지만요.

흠뻑 젖어버린 상태에서

언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믿습니다.


똑같이 물벼락을 맞았다 하더라도

그때 주저앉아서 울기만 한 사람과,

주섬주섬 챙기고 일어나서

도움을 요청한 사람과는

분명히 이후의 모습에서

차이가 나겠지요.


현재 내가 겪고 있는

힘든 일은

나를 많이 어렵게 하고

나를 많이 흔드는 것은 분명하지만,


분명히 지나갈 겁니다.

끝나는 날이 있을 거에요.

그리고 나는

그 일을 지나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요.  


손 꼭 잡고 / 출처 : Unsplash


지금 이 순간의 나와

3시간 후,

24시간 후,

이틀 후,

사흘 후의 나는

분명히 다른 모습일 거라는 사실을 기억하구요.


오늘도 같이

손 꼭 잡고

걸어나가 보아요,

독자님.


[COZY SUDA 박정민 대표]


* 박정민 소개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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