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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학관 Jun 13. 2022

[박정민의 수다다방]  우리들의 블루스

심리학관

이번 봄에는

지난번에 독자님들과 같이 나누었던

박해영 작가님의 <나의 해방일지>하고


노희경 작가님의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와

함께 좋은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시간이 얼마 안 지난 것 같은데,

벌써 두 드라마 모두 끝나게 되어

엄청 아쉬워하는 중이지요. ㅠㅠ.


헤어짐에 대한 아쉬움 / 출처 : Unsplash


<우리들의 블루스>는

많은 배우님들이 출연해서

아주 많은 이야기를 하는

드라마라는 이야기를 먼저 들어서,


도대체 어떤 내용일까

두근두근 콩닥콩닥 기대를 하며

기다렸었는데요.


내가 왜 이 지구에,

한국이라는 나라에


이렇게 생긴,

이런 능력을 가진,

이런 성향을 가진

인간으로

태어나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번 태어난 내 인생을

최대한 열심히,

최대한 정성껏

살아보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짠하고 찡하게

다가왔습니다.


노희경 작가님의 <꽃보다 아름다워> 드라마도 생각났어요 / 출처 : Unsplash


한분 한분,

모두

존재감이 엄청 큰

배우님들의 다양한 이야기로

가득찬 드라마 18화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뭘까

생각해보았는데요.


제 머리에는

이런 문장이 떠올랐습니다.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인간에 대한 예의.


우리 모두 다른 존재라

네가 사는 거랑

내가 사는 거랑

무슨 상관이고? 싶기도 하지만요.


사실 우리가 사는데 있어서

인간은 서로서로에게

아주 조그마한 영향부터

엄청나게 큰 영향까지

주고 있는 게 사실이잖습니까.


그 아무에게도 영향을 받지 않고

그 아무에게도 폐를 안 끼치고

그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지 않고

산다는 것은

인간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니까요.


인간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존재 / 출처 : Unsplash


그런데

희한하게도

우리 인간이라는 존재는

가끔씩 이상한 마음을 먹는 듯 합니다.

(이 드라마에서도

여기저기에서 많이 나오지요 ㅠㅠㅠㅠ)


"저 인간에게는 이렇게 해도 돼"

라는 마음이요.


무례하게 해도 돼.

하대해도 돼.

깔아뭉개도 돼.

무시해도 돼.

아무렇게나 대해도 돼.

"까라면 까!"라고 해도 돼.


우, 씨!! / 출처 : Unsplash


왜?

내가 저 인간보다

더 유리한 입장에 있으니까.


내가


다수 집단이니까.

나이가 더 많으니까.

직급이 더 높으니까.

가방끈이 더 기니까.

돈이 더 많으니까.

짬밥이 더 많으니까.

정규직이니까.

손님이니까.

몸이 더 건강하니까.

내 차가 더 비싸니까.

우리집 평수가 더 넓으니까.


별별 말도 안되고

이해도 되지 않는

이유들을 만들어서라도


상대방에게 함부로 할 수 있는 권한이

나에게 있는 것 같이 생각하는 때가

우리 인간에게는 있는 듯 합니다.


사실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데다가,

언제라도 '내가 유리하다고 하는 상황'은

정반대로 바뀌어버리는 때가

수없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나는 절대 그렇지 않아요!"라고 피하기보다는,

혹시라도 어느 순간에는,

내가 어떤 스트레스 상황에 있을 때에는,

특히 어떤 특성의 사람들을 대할 때에는


내가 눈앞에 있는 인간을

존중하지 않고

함부로 막 대하고 있지 않는지

반성해보고 싶은 오늘입니다.


내 습관적인 관계행동에 대해 반성해보기 / 출처 : Unsplash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데 있어서

아주 중요하다고 하는

두가지 개념에 대한 의미도

이 드라마에서

새삼스럽게 다시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의리]


오랫만에 드라마에서 보아서

참 반가웠던

엄정화 배우님(미란)은

오랜 친구인 이정은 배우님(은희)과

한바탕 말싸움을 합니다.

(14화 / 2022.05.22)


********


은희)

나가 무사 의리가 없는 년이라?


미란)

의리가 없는 년은 맞지.


네가 만약 의리가 있다면

나한테 서운하다,

상처받았다 말했어야지.

오늘처럼 이렇게 와서 따지고.


내가 잘못 인정 안하고

미안하다 사과하지 않으면

머리를 뜯었어야지. 인정이처럼.


그래야 그게 의리지.

이 새끼야.


모르는 남처럼

가슴에 원한 품는 게

의리가 아니야.


**************


(정민 생각)

친구와 가족, 지인들 사이에서

지켜야 할 의리라는 예의는,


아무리 답답하고

불만스러운 일이 있더라도

입 다물고 꾹 참으면서

항상 좋은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관계가 삐걱거리고 흔들거리는 것을 보았을 때

용기를 내어 적극적으로 고쳐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행동이라는 이야기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행복]


해녀들의 대장인

고두심 배우님(춘희 삼촌)의

귀여운 손녀 기소유 배우님(은기 어린이)이

기가 막힌 이야기를 해주더라구요.

17화(2022.06.04)


**************


행복은

서로 보고

"히~~" 웃는 것.


**************


(정민 생각)

행복은

나 혼자서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 주위에 있는 인간들과

함께 만들고 함께 느끼는 것.


그리고,

내 옆에 있어주는 인간들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다시 한번 곱씹어보았습니다.


함께 어울릴 때 더 예쁜 / 사진 : Monica


오늘,

독자님이

옆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인간님들에게

쬐끔만 더

따뜻하고 상냥하고 다정한

예의를 보여주신다면,


우리의 세상은

그 노력보다 몇 배

더 괜찮은 곳으로

커나갈 거라 확신합니다.


[COZY SUDA 박정민 대표]


* 박정민 소개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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