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의 수다다방 / 심리학관
누군가 내 가까운 사람이 많이 힘들어할 때,
우리는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어합니다.
괜히 이말 저말 해가며 말도 시켜보고,
평소에 먹지 못하던 비싸고 맛있는 것도 사줘보고,
정신차리라고 손도 잡아끌어보고,
머리를 쥐뜯어가며 조언과 충고도 해줘보고,
힘주어 등도 두드려줘보지요.
그 따뜻하고 상냥한 마음은
너무나 고마운 일이긴 하지만,
내가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 의도가 상대방에게 도움이 될지에 대해서는
사실 보장할 수가 없습니다.
내 지인이 지금 느끼고 있는 기분,
현재 바라고 있는 것,
불편해서 어려워하는 문제,
고민에 관련된 상황들의 특성에 따라
나의 지원 행동은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오히려 마음을 상하게 만들수도 있으니까요.
따뜻한 도움을 주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출처 : Unsplash
그렇다면
무거운 마음의 짐에 눌려서
버거워하고 있는
가까운 사람에게,
"내가 너를 정말 소중하게
여기고 아끼고 있어"라는
내 다정한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 고민에 대해
산업심리학자 Adam Grant 교수님이
좋은 글을 써주신 것이 있어서,
심리학관 독자님과
같이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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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시기에,
사람들은
"그래도 긍정적인 면을 봐"
"희망을 가져"라는
섣부른 조언을
듣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우리가 자신의 편인지,
우리가 자신과 함께 있을 것인지에 대해
확인하고 싶어하지요.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의 기분을
한순간에 더 좋게 만들어줄 수는 없을지라도,
그들의 곁에 있어주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가능한 일입니다.
누군가를 지지하고 지원하고 받쳐준다는 것은,
그들에게 섣부른 응원과 공감표현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가만히 입을 다물고 있더라도
따뜻하게 곁에 있어주는 일일 겁니다.
<Adam Grant / Facebook / 2022.11.30>
출처 : Adam Grant / Facebook / 2022.11.30.
Grant 교수님이
이 글과 같이 올려주신 그림도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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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생각을 고쳐먹어!
네 마음만 바꿔버리면 된다니까!!
긍정적인 부분을 보라고!!!
내 상황에 비하면 네 고민은 아무것도 아냐!!!!
(Do)
네가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앞으로 나아갈 때에도,
부정적인 생각 때문에 주저앉아 괴로워할 때에도,
나는 언제나 너의 곁에 있을 거야.
<Marissa Solomon Shandell /
@researchdoodles / Instagram>
출처 : Marissa Solomon Shandell /
@researchdoodles / Instagram
이제 진짜 겨울, 12월.
소중한 누군가의 곁에
다정한 얼굴로
가만히 앉아 계실
독자님의 모습을
떠올려 보니,
마음이 참 따뜻해집니다.
[COZY SUDA 박정민 대표]
* 박정민 코치 소개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