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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도인의 관계심리학] 여섯 밤의 애도

심리학관

by 심리학관

안녕하세요. 심도인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저는 일과 공부를 병행하게 되어

정신없는 매일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예전엔 블로그 글 쓰다가 너무 길어져서

1부, 2부로 나눠서 올리곤 했었는데

그 때가 아득하네요...크ㅠㅠ


곧 다시 그런 열정을 보일 날이 올 것이라 다짐하며

오늘은 오랜만에 인사도 드릴 겸

짧게 책 소개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소개해 드릴 책은 <여섯 밤의 애도>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임상심리전문가 고선규 박사로,

자살 사별자 심리지원 단체인

'메리골드'를 이끌고 있는 분입니다.


이 책은 이 분이 진행했던

다섯 명의 자살 사별자와 함께한

자조모임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자살로 잃은 사람은

'삶이 갑자기 정지된 듯한'

고통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온통 폐허가 된 마음을

피하지 않고 함께 바라보는 과정이

생생하고 진솔하고 절절하고 아프고

때로는 담담하게 묘사되고 있습니다.

저는 자살 사별자는 아니지만

이 책이 꼭 자살 사별자만을

위한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

그리고 내 삶을 온전히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우려와는 달리 우리나라 자살률이

다소 줄었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습니다.


온 나라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며

상대적 박탈감이 줄어서

자살이 줄었다는 의견도 있고,

코로나19로 인한 정신건강의 어려움을

미리 예측하고 예방에 힘써서

줄었다는 입장도 있습니다.


코로나19와 같은 국가적 재난으로 인한

심리적인 영향은 그 상황이 끝난 후

2~3년 뒤에 확인할 수 있단 연구도 있어,

아직 이 상황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는

OECD 자살률 1위이고,

우리나라 전체 자살률은 줄었지만

20~30대 여성의 자살은

오히려 늘어났습니다.


무엇 때문일까,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살로 사망한 사람 한 명당

여섯 명 정도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오래전에 밝혀졌던 사실입니다.


그러나 비교적 최근인 2018년

미국의 한 연구팀은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연구를 통해

자살 사망자 한 명이 있을 때

그로 인해 영향을 받는 사람은

135명이라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사람들마다 충격의 강도는 다르겠지만,

6명이란 숫자는 너무 과소평가된

결과라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를 보시는 분들 중에

1명이라도 또는 그 주변에 있는 누군가에게

이 책 소개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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