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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학관 Feb 22. 2024

연결감이 족쇄가 될 때 <관계를 읽는 시간>

마음건강관리 / 심리학관

사람끼리 가까워지면 서로를 이어주는 연결의 끈이 생김

* 그 끈은 생각이 아니라 '감정'으로 만들어짐

(좋은 감정의 끈) 사랑, 친밀함

(안 좋은 감정의 끈) 두려움, 죄책감, 질투, 미움

* 어떤 관계는 시기를 놓치면

풀려고 할수록 더욱 꼬여버려

결국 잘라버리지 않으면 안 될 순간이 찾아옴


* BUT,

잘라내는 데 따르는 고통은 

그냥 참고 견디는 고통을 훨씬 능가할 것처럼 느껴짐

-> 악연이 이어지는 이유


* 성인의 인간관계에서 

건강함의 가장 중요한 척도

: 수평성과 상호성

-> 핵심은 얼마나 서로의 세계를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가까워질 수 있느냐에 있음


* 감정사슬

: 괴로우면서도 벗어날 수 없을 만큼

감정적으로 깊이 얽혀 있는 상태


(1) 두려움

* 한쪽은 계속 위협을 가하고 한쪽은 계속해서 두려움을 느낌

* 위협을 가하는 쪽 역시 상대방이 자신에게서 멀어질까봐 두려워서 위협을 가함

* 상대를 사랑하면 할수록, 상대가 필요하다고 느낄수록 관계가 멀어질지 모른다는 가정이 정신적 두려움을 일으킴


(2) 과잉책임감

* 건강한 책임감 : 자신의 인생과 역할에 대한 책임감

*  과잉책임감 : 상대의 존재 자체를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고 느끼는 것

* 자신을 뒤로 한 채, 상대의 기분을 좋게 바꿔주려고 애쓰고, 상대의 문제를 직접 해결해 주려고 애쓰고, 상대의 삶을 좋게 만들기 위해 필요 이상 개입하지만, 자신은 점점 소진되고, 상대는 점점 의존하게 됨


(3) 신경증적 죄책감

* 건강한 성인 : 자신의 잘못된 행위에 대해 미안함이나 죄책감을 느낌

* 신경증적 죄책감 : 관계에서 생겨난 갈등이나 문제를 일방적으로 자기 책임이라고 느낌. 누군가를 탓할 수 없는 상황이나 문제도 자기 탓이라고 여김

* "내가 예민해서" "내가 이기적이라서" "내가 못나서"


<감정을 조종하는 사람과 감정을 조종당하는 사람>

* 감정조종자 : 부정적인 감정사슬을 잘 엮어 사람을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 사람

"넌 내가 만난 다른 사람들과 달라" "너처럼 좋은 사람은 없었어" "우린 너무 잘 통해" "내가 너 하나는 책임진다" "네가 있어 정말 힘이 된다"


* 처음에는 친절하고 자상한 이미지로 비치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자신의 통제욕구와 독선을 드러내고, 자기 생각과 주장에 따를 것을 강요함

* 상대방이 저항한다고 해도, 감정조종자는 좋은 말로, 위협으로, 눈물 섞인 하소연을 동원해서라도 계속 자기 뜻대로 조종하려고 함


* 감정조종자가 부모인 경우

"너 때문에 내가 못살겠다. 왜 네 마음대로 하려고 해?" "누구 죽는 꼴 보려고 그래?" "내가 너에게 이것밖에 안 되냐!"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나한테 이럴 수 있어!"


* 감정조종자가 자식인 경우

"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다고 이 정도도 못해줘!" "배 아파서 낳은 자식 맞아?" "이러려고 나를 낳았어?" 

-> 모두 상대의 감정적 약점을 파고들어가서, 상대의 감정을 노골적으로 또는 은밀하게 자기 뜻대로 통제하려고 드는 것은 같음


* 감정조종자의 가장 큰 특징 : 자신의 잘못과 관계의 문제를 끝까지 상대 책임으로 돌리며, 상대가 스스로를 의심하다 결국 본인 탓을 하게끔 만듬


* 감정조종자는 상대의 마음을 헤아릴 줄 모름

-> 오직 자신의 불편한 감정에만 집중하고 상대를 이기려고 함

-> 그들이 바라는 것은 이해가 아니라 지배

-> 투사적 동일시 : 관계에서의 갈등이 상대방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므로, 스스로 상처받았다고 느낌

(상대가 나의 감정과 문제에 책임을 느끼도록 집요하게 유도하고 조종하는 것)


<감정을 조종받기 좋은 사람>

* 자아의 바운더리가 희미한 사람들

* 자기 세계가 채 발달하지 못한 사람들

* 상대의 감정을 빠르게 흡수하고, 통제와 간섭조차 관심과 애정으로 받아들이기 쉬움

* 대개는 자신이 참거나 노력하면 관계가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예속적인 관계를 이어감


**********************

<관계를 읽는 시간>

나의 관계를 재구성하는

바운더리 심리학.

"내 맘 같지 않아도 괜찮아"

모든 관계에는

저마다 건강한 거리가 있다.

* 저자 : 문요한

(정신과 의사 &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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