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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라는 옷에 나를 맞추기

스스로에게 무례한 너에게 [심리학관]

by 심리학관

삶의 어려움이 몰려오는 순간에

인간이 하는 일

* 주변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기

* 나와 비슷한 경험을 잘 극복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기

* SNS에 올라와 있는 극복기를 찾아보기

* 성공한 사람의 책을 보면서 교훈 얻기

* 자기계발서 베스트셀러를 읽어보기


이 과정에서 인간은 크게 위안을 받고,

"나도 뭔가 해볼수 있겠다"는 의지가 다시 살아남

그런데 이상하게도, 며칠 있으면 또 제자리


그러면 생각처럼 되지 않는 내가 너무 답답하고,

무엇 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내가,

한심하게만 느껴짐


Q. 성공스토리를 담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는

왜 나한테만 효과가 없는 것일까?


(이유 1) 경험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 나와 비슷한 실패를 딛고 일어나 성공을 거둔 사람의 조언이 효과적일 거라는 기대

-> 비슷한 실패를 경험했으니, 비슷한 방향으로 극복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

* BUT 같은 사건이라도 누군가와 나는 완전히 다른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음

-> 사람마다 과거의 서사가 다를 수밖에 없으니까


(이유 2) 남의 옷에 나를 억지로 맞추려고 하지 말자

"나도 다 겪어 봤던 일이야"

"그래서 네 마음 다 알아"

그리고 뒤따라 나오는 조언과 충고들


아무리 보석같은 말이라도

그것은 그 사람의 경험이고 감정이며,

거기서 나온 해결 방안일 뿐


누군가에게는 딱 맞는 옷이라 해도

나에게는 잘 어울리지 않을 수 있음

-> 옷에게 나를 맞추려고 하지 않았으면


어떤 자기계발서에서 말하는 내용도

삶의 바이블이 되지는 않음

-> 나에게 자극이 되고 변화의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판이 될수는 있겠지만

-> 그것이 내가 반드시 다가가야 할 지향점이라고 여기지는 말자


<오히려 나를 비난하게 만드는 조언들>

큰 고통과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을 때에는

누군가의 멋진 고난극복 & 성공 스토리가

나에게는 좌절로 다가오기도 함


(걱정)

"내가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지금의 내가 극복할 수 있을까?"


(자기검열 -> 혹독한 자기비하 & 패배감)

"나는 부족해. 나는 할 수 없어"

"답이 없는 것 같아"


자기계발서에 나오는 실천 방안들은

누구도 쉽사리 실천하기 어려움

-> 그나마도 이런 실천을 하면서

변화를 얻을수 있는 시기는

'내가 건강하고 여유가 있을 때'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성취하기 힘든 목표를

(자기계발서에 따라)

억지로 설정해 놓고,

비현실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자신을 비난하지 말아 주세요.


<삶의 위기에는 위로와 공감이 먼저다>

내가 여유 있고 건강한 타이밍에

자기를 계발하는 것이지,


삶이 위기에 처했을 때는

일상을 유지하면서

마음을 돌보는 것

우선입니다.


삶의 모든 순간에서

'자존감이 높고 마음이 건강한 사람'으로

존재하는 것은 불가능함


삶의 어려운 고비에서는

자기위로 기능이

잘 작동하는 사람이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고

마음이 건강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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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게 무례한 너에게>

정신의학과 심리학이

조각난 마음에게 전하는 말.

남들에게 잘하면서

자신에게는 불친절한 당신에게

그런 태도가 틀렸다고 말하는 책.

* 저자 : 임찬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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