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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학관 Mar 06. 2024


'자기계발서'라는 옷에 나를 맞추기

스스로에게 무례한 너에게 [심리학관]

삶의 어려움이 몰려오는 순간에 

인간이 하는 일

* 주변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기

* 나와 비슷한 경험을 잘 극복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기

* SNS에 올라와 있는 극복기를 찾아보기

* 성공한 사람의 책을 보면서 교훈 얻기

* 자기계발서 베스트셀러를 읽어보기


이 과정에서 인간은 크게 위안을 받고,

"나도 뭔가 해볼수 있겠다"는 의지가 다시 살아남

그런데 이상하게도, 며칠 있으면 또 제자리


그러면 생각처럼 되지 않는 내가 너무 답답하고, 

무엇 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내가,

한심하게만 느껴짐


Q. 성공스토리를 담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는

왜 나한테만 효과가 없는 것일까?


(이유 1) 경험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 나와 비슷한 실패를 딛고 일어나 성공을 거둔 사람의 조언이 효과적일 거라는 기대

-> 비슷한 실패를 경험했으니, 비슷한 방향으로 극복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

* BUT 같은 사건이라도 누군가와 나는 완전히 다른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음

-> 사람마다 과거의 서사가 다를 수밖에 없으니까


(이유 2) 남의 옷에 나를 억지로 맞추려고 하지 말자

"나도 다 겪어 봤던 일이야"

"그래서 네 마음 다 알아"

그리고 뒤따라 나오는 조언과 충고들


아무리 보석같은 말이라도

그것은 그 사람의 경험이고 감정이며,

거기서 나온 해결 방안일 뿐


누군가에게는 딱 맞는 옷이라 해도

나에게는 잘 어울리지 않을 수 있음

-> 옷에게 나를 맞추려고 하지 않았으면


어떤 자기계발서에서 말하는 내용도

삶의 바이블이 되지는 않음

-> 나에게 자극이 되고 변화의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판이 될수는 있겠지만

-> 그것이 내가 반드시 다가가야 할 지향점이라고 여기지는 말자


<오히려 나를 비난하게 만드는 조언들>

큰 고통과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을 때에는

누군가의 멋진 고난극복 & 성공 스토리가

나에게는 좌절로 다가오기도 함


(걱정)

"내가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지금의 내가 극복할 수 있을까?"


(자기검열 -> 혹독한 자기비하 & 패배감)

"나는 부족해. 나는 할 수 없어"

"답이 없는 것 같아"


자기계발서에 나오는 실천 방안들은

누구도 쉽사리 실천하기 어려움

-> 그나마도 이런 실천을 하면서

변화를 얻을수 있는 시기는

'내가 건강하고 여유가 있을 때'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성취하기 힘든 목표를

(자기계발서에 따라)

억지로 설정해 놓고,

비현실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자신을 비난하지 말아 주세요.


<삶의 위기에는 위로와 공감이 먼저다>

내가 여유 있고 건강한 타이밍에 

자기를 계발하는 것이지,


삶이 위기에 처했을 때는

일상을 유지하면서 

마음을 돌보는 것이 

우선입니다.


삶의 모든 순간에서

'자존감이 높고 마음이 건강한 사람'으로

존재하는 것은 불가능함


삶의 어려운 고비에서는

자기위로 기능이 

잘 작동하는 사람이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고

마음이 건강한 사람


************************

<스스로에게 무례한 너에게>

정신의학과 심리학이

조각난 마음에게 전하는 말.

남들에게 잘하면서 

자신에게는 불친절한 당신에게

그런 태도가 틀렸다고 말하는 책.

* 저자 : 임찬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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