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레기라서 이러고 있는 게 아닌가봐!! [심리학관]
"자는 시간, 일어나는 시간,
밥 먹는 시간, 일하는 시간은 제멋대로"
"시간 배분을 제대로 하지 못해
제시간에 업무를 마치지 못해요"
"일을 하다가도
금세 다른 곳에 한눈을 팔아요"
"무리하게 밤을 새우고
다음날까지 골골대기 일쑤에요"
나 자신이 정말 쓰레기처럼 느껴졌다.
나는 왜 이럴까.
나는 왜 이 모양일까.
스스로를 탓하고 자책하고
자학하며 자기비하에 빠졌다.
참, 최근 들어 사람들이
성인 ADHD에 대해 부쩍 많이 이야기하던데.
* ADHD : 주의력결핍 / 과잉 행동 장애
(Attention 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갑자기 덜컥 불안감)
"내가 진짜로 ADHD 환자면 어떡하지?"
"치료가 되는 병인가?"
"평생 약을 먹어야 하나?"
"나의 이 한심한 상태가 질환이었으면 좋겠다"
vs.
"내가 환자면 어떡하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선생님의 설명>
* 1987년 : ADHD라는 질환의 명칭이 정립된 것
-> 겨우 36년 전 (굉장히 젊은 병)
* 2013년 : 소아기 질환이 아닌
신경발달장애로 새롭게 분류
-> 성인 진단 기준이 마련됨
* 진단 조건의 완화
(이전) 임상적으로 현저한 손상을 초래하는
(현재) 기능의 질을 방해하거나 감소시키는
-> 성인 ADHD의 진단이
좀더 많은 분들의 어려움을 포용할 수 있게 됨
* ADHD에 대한 높은 관심
: 살기에 팍팍한 한국 사회의 모습을 반영
-> 사회의 생활 여건은 점점 나빠지고
희망은 사라지는데,
-> 일의 속도와 완성도에 대한 기준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음
-> 직장에서 나의 생산성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
* 결국 내가 나 하나를 건사하려면
-> 이 한 몸 갈아넣어
-> 더 효율적이고, 더 생산적이고,
더 역량이 뛰어난 '능력자가 되어야 한다는 압박
=> 번아웃, 우울, 불안, 좌절, 무기력이 느껴짐
=> '내가 혹시 ADHD가 아닐까' 생각이 들게 됨
(걱정과 염려)
* 뭐든 ADHD로 설명하는 걸 경계해야 하지 않는가
* 성인 ADHD 진단이 너무 많아지는 게 문제 아닌가
* ADHD를 질환으로 보는 것이 옳은가
(최근 연구결과)
ADHD 진단 증가는
(X) 단순한 환자 발생 증가
(O) 환자들이 겪는 어려움이 더 잘 감지된 결과
* 집중력 : 한 가지 일에 힘을 기울여 몰두하는 능력
* ADHD에서 다루는 '주의력'
-> 어떤 일이나 사람, 사물에 대한 일정한 정도의 관심을 일관된 태도로 유지하고 지속하는 능력
-> 상황에 맞게 스스로를 통제하고 대응하는 능력
-> 고위 인지 기능 : 자신의 의지대로 한 자극에만 주의를 기울이거나, 여러 자극에 주의를 분산시키거나, 다른 자극으로 주의를 전환하기
* 주의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꼭 ADHD 때문만은 아님
* 극심한 스트레스, 높은 불안, 우울, 동기 부족 등으로 인해 주의력이 떨어질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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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ADHD 때문일지도 몰라>
산만한 마음들을 위한
성인 ADHD 탐구서
* 저자 : 안주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