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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학관 Mar 13. 2024

내가 성인 'ADHD' 환자인가보다!

내가 쓰레기라서 이러고 있는 게 아닌가봐!! [심리학관]

"자는 시간, 일어나는 시간,

밥 먹는 시간, 일하는 시간은 제멋대로"

"시간 배분을 제대로 하지 못해

제시간에 업무를 마치지 못해요"


"일을 하다가도

금세 다른 곳에 한눈을 팔아요"

"무리하게 밤을 새우고

다음날까지 골골대기 일쑤에요"


나 자신이 정말 쓰레기처럼 느껴졌다.

나는 왜 이럴까.

나는 왜 이 모양일까.

스스로를 탓하고 자책하고

자학하며 자기비하에 빠졌다.


참, 최근 들어 사람들이

성인 ADHD에 대해 부쩍 많이 이야기하던데.

* ADHD : 주의력결핍 / 과잉 행동 장애

(Attention 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잠깐!

내가 그 '성인 ADHD 환자'인가보다!!

내가 쓰레기라서

이러고 있는 게 아닌가봐!!!


(갑자기 덜컥 불안감)

"내가 진짜로 ADHD 환자면 어떡하지?"

"치료가 되는 병인가?"

"평생 약을 먹어야 하나?"


"나의 이 한심한 상태가 질환이었으면 좋겠다"

vs.

"내가 환자면 어떡하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선생님의 설명>

* 1987년 : ADHD라는 질환의 명칭이 정립된 것

-> 겨우 36년 전 (굉장히 젊은 병)

* 2013년 : 소아기 질환이 아닌

신경발달장애로 새롭게 분류

-> 성인 진단 기준이 마련됨


* 진단 조건의 완화

(이전) 임상적으로 현저한 손상을 초래하는

(현재) 기능의 질을 방해하거나 감소시키는

-> 성인 ADHD의 진단이

좀더 많은 분들의 어려움을 포용할 수 있게 됨


* ADHD에 대한 높은 관심

 : 살기에 팍팍한 한국 사회의 모습을 반영

-> 사회의 생활 여건은 점점 나빠지고

희망은 사라지는데,

-> 일의 속도와 완성도에 대한 기준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음

-> 직장에서 나의 생산성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


* 결국 내가 나 하나를 건사하려면

-> 이 한 몸 갈아넣어

-> 더 효율적이고, 더 생산적이고,

더 역량이 뛰어난 '능력자가 되어야 한다는 압박

=> 번아웃, 우울, 불안, 좌절, 무기력이 느껴짐

=> '내가 혹시 ADHD가 아닐까' 생각이 들게 됨


(걱정과 염려)

* 뭐든 ADHD로 설명하는 걸 경계해야 하지 않는가

* 성인 ADHD 진단이 너무 많아지는 게 문제 아닌가

* ADHD를 질환으로 보는 것이 옳은가


(최근 연구결과)

ADHD 진단 증가는

(X) 단순한 환자 발생 증가

(O) 환자들이 겪는 어려움이 더 잘 감지된 결과


Q. 산만하고 집중력도 떨어지는데,

이거 ADHD 아닌가?


A. '집중력 저하'와

'주의력 결핍'은

조금 다른 개념


* 집중력 : 한 가지 일에 힘을 기울여 몰두하는 능력

* ADHD에서 다루는 '주의력'

-> 어떤 일이나 사람, 사물에 대한 일정한 정도의 관심을 일관된 태도로 유지하고 지속하는 능력

-> 상황에 맞게 스스로를 통제하고 대응하는 능력

-> 고위 인지 기능 : 자신의 의지대로 한 자극에만 주의를 기울이거나, 여러 자극에 주의를 분산시키거나, 다른 자극으로 주의를 전환하기


* 주의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꼭 ADHD 때문만은 아님

* 극심한 스트레스, 높은 불안, 우울, 동기 부족 등으로 인해 주의력이 떨어질 수 있음


********************

<어쩌면 ADHD 때문일지도 몰라>

산만한 마음들을 위한

성인 ADHD 탐구서

* 저자 : 안주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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