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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학관 Mar 16. 2024

이분법적 사고에 대한 대처방법 / 초등샘Z

마음건강관리 [심리학관]

초1때부터 남자 여자로 나눠 이분법적인 사고를 하는 아이들이 반 분위기를 주도(?)하려고 하면 초장에 커트해야 합니다. (전 남자 한 줄, 여자 한 줄로 줄서기도 안하는 새럼;) 


처음부터 왜 그렇게 하면 안되는지 차근차근 설명하지 말고(일단 귀에 잘 안 들어옴;) 분위기를 단박에 바꿀 수 있을만한 '연기'를 해야합니다. 


정말 깜짝 놀랐다는 표정으로 입틀막하며 "아니이! 그런 촌스런(!) 생각을 하다니! 요즘이 어떤 시대인데 남자와 여자를 나눠? 그건 옛날 옛적에나 남자는 파랑색, 여자는 분홍색 이런 얘기했던거야. 남자니까 울면 안되고 여자니까 얌전해야하고 이런 말은 넘 이상한 생각인데!"


"와... 이런 말을 내 교실에서 듣다니 믿을 수가 없다. 잘 배운 어린이들은 남자가 어쩌고 여자가 어쩌고 하지 않아요. 남자랑 여자랑 다 같이 놀고 사이좋게 지내는 게 세상 최고 멋진 1학년이지!(진심어린 경악한 연기와 액션 필요) 


센스있는 어린이가 등장해서 맞아 맞아 하면, 엄지척 들어주며 "야... 역시 우리@@이가 뭘 잘 아네. 넘 멋지다. 잘 배웠다 잘 배웠어" 폭풍칭찬 호들갑 떨어줍니다. 그럼 여기저기서 자기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나서면 거대한 칭찬의 장(?)이 열리고 그 뒤론 그런 말이 확연히 줄어들어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그림책을 통해 차별적 시선에 대한 공부를 합니다.


사실 저는 제 방법이 베스트라는 생각은 안합니다 ^^; 다양한 유형의 선생님들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잘 가르치려 애쓰는 모든 순간이 존중받아야 하고요, 다만 이런 경험을 나누고자 하는 건 좀 더 여러가지 선택지와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통해 자신만의 스킬을 연마하시는데 작은 참고가 되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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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샘Z

@lukalouisri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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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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