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나를 함부로 대할까 [심리학관]
<2차 가해>
* 피해자에게 스스로 원인을 제공하고, 문제를 자초했다고 바라보는 시선
*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범죄를 일으키도록 동기를 제공했다고 매도하는 행위
* '항상 네가 문제야' : 피해자가 피해를 입을 만한 원인제공을 했다고 비난하고 희생양을 삼는 경우
<스스로에 의해 저질러지는 2차 가해>
* 해당 일 때문에 고통을 당하고 있는 자신에게 비난을 함으로써 고통에 고통을 덧붙이기
(1) 지나친 당위 : '너는 OO했어야 했어' '너는 OO하지 않아야 했어'
-> 애초의 의도는 전혀 존중되지 않고, 결과가 잘못되었기 때문에 모든 게 잘못된 것이 됨
(2) 낙인찍기 : 자기 문제와 존재를 구분하지 않고, 존재 자체를 비난하기
-> '넌 나쁜 사람이야' '넌 게을러터졌어' '넌 형편없어' '넌 구제불능이야'
(3) 비아냥거림 : 자기를 비꼬고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는 것
-> '너 그럴 줄 알았다' '네가 할 줄 아는 게 뭐가 있겠냐' '넌 어차피 해도 안 돼'
(4) 욕설 : 사소한 문제에 대해서도 자신에게 욕설을 서슴지 않음
-> 바보, 병신, 쓰레기, 정신병자, 미친 X
* 자기비난이 파괴적인 것은 말로 그치지 않기 때문
-> 처음에는 긍정적 의도로 자신을 혼내기 위해 이루어졌다고 해도
-> 자기비난이 거듭될수록 서서히 스며들어 자기정체성으로 이어짐
* 자기비난 -> 자기파괴적 행위
ex)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움직이다 잔부상을 입히기
ex) 이를 거칠게 닦기
ex) 안 좋은 자세로 계속 생활하기
ex) 아무 음식이나 먹기
ex) 토할 때까지 술을 마시기
ex) 잠을 안 자려고 애 쓰기
ex) 아파도 병원을 가지 않기
Q. 왜 고통 속에 있는 자신을
더 큰 고통으로 몰아갈까?
A. 처음부터 잘못된 존재여서가 아니라,
자기를 잘못된 존재로 느끼게 된 잘못된 경험 때문
그렇게 영향을 끼친 존재는 부모일 수도, 또래일 수도, 조직이나 사회일 수도
-> 오랜 시간에 걸쳐 자기를 싫어하는 게
습관이 되었음
-> 다른 사람에게는 친절해도
자기는 함부로 대하는 것이 몸에 배어 있음
<자기비난을 멈출 수 있는 틈>
자기비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
(X) 자기비난을 멈추자는 결심
(O) 자기비난이 일어나는 것을 관찰하는 마음
* 어떤 상황에서 내가 나자신을 뭐라고 비난하는지
자세히 관찰해보자
-> 어떤 비난의 말을 자주 하는지
-> 어떤 톤으로 이야기를 하는지
-> 그 목소리가 누구와 닮아 있는지
자기비난의 목소리를 기록하다보면,
'나는 왜 나에게 이렇게 이야기하는가'라는 질문을
할 수 있게 됨
-> 내가 왜 이렇게까지 나를 함부로 하지?
-> 나를 좀더 다르게 대할 수 없을까?
자기를 관찰하고 연민을 느끼는 마음이 자라나면,
자기에게 건네는 혼잣말이 보다 유연해지고 관대해짐
'너는 꼭 이렇게 해야 해!"와 같은 명령과,
"너는 구제불능이야"와 같은 비난에
무조건 끌려가기보다,
스스로에 대한 질문과 대답의 과정을 거치면서
좀더 유연해지고,
현재의 상태와 조율이 일어날 수 있음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하자'
'그러지 마! 지금은 내가 너무 몸이 안 좋아'
'나를 더 아프게 하면서까지 잘해야 할 필요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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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나를 함부로 대할까>
자기치유와 자기돌봄을 위한
자기관계 심리학
* 저자 : 문요한
(정신과의사 & 작가)